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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1층 랜드마크로 돌아오는 삼표…성수서 '디벨로퍼 변신' 속도

기사입력 : 2026-08-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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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들어설 최고 81층 규모 복합단지 투시도. 서울숲에서 바라본 주경 모습이다. /사진제공=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들어설 최고 81층 규모 복합단지 투시도. 서울숲에서 바라본 주경 모습이다. /사진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삼표그룹이 45년간 레미콘을 생산했던 서울 성수동 공장 부지를 최고 80층 안팎의 복합시설로 개발하며 디벨로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숲과 한강에 인접한 부지에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를 조성해 건자재 중심의 사업 영역을 부동산 개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대규모 공공기여와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초고층 건축에 따른 공사비와 자금조달 부담을 관리해야 한다. 성수동 일대 개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가 삼표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 레미콘공장 철거 4년 만에 초고층 개발 구체화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에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초고층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부지는 약 2만8804㎡(약 8700평) 규모다. 이곳에서는 1977년부터 레미콘 공장이 가동됐으며 45년 만인 2022년 8월 완전히 철거됐다.

공장 철거 이후 서울시 사전협상과 국제설계공모 등을 거쳐 개발계획이 구체화됐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건축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683번지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심의해 최고 81층, 높이 360m 규모의 개발안을 통과시켰다. 주거동과 업무복합동을 비롯해 업무·상업·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착공까지는 추가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에서 재심사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협의 과정이 사업 일정의 변수로 꼽힌다.

◇ 3824억원에 확보한 성수 부지…달라진 개발 여건

서울숲과 한강 및 중랑천에 둘러싸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옛 삼표레미콘 부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숲과 한강 및 중랑천에 둘러싸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옛 삼표레미콘 부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삼표산업은 2022년 현대제철이 보유했던 해당 토지를 약 3824억원에 인수해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후 성수동 일대의 개발 여건도 달라졌다. 과거 공장과 창고가 밀집했던 지역에 IT·유통·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상업시설이 들어섰고 서울숲 주변을 중심으로 오피스 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삼표 부지는 서울숲과 한강에 인접한 데다 성수대교 북단에 자리해 강남권 접근성을 갖췄다. 성수동의 업무·상업 기능이 서울숲과 한강변으로 확장되면서 부지의 개발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 건자재 넘어 개발사업으로…성수 프로젝트 시험대

성수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이 건자재 기업을 넘어 디벨로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시험대다.

삼표그룹은 레미콘과 골재, 시멘트 등 건설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성수에서는 토지 보유에 그치지 않고 개발 기획과 사업 추진에 직접 참여하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 관련 조직과 전문인력도 보강하고 있다. 성수프로젝트총괄본부를 중심으로 개발과 건설, 상품기획, 설계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성수 프로젝트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도심 복합개발 경험을 쌓고 향후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공공기여·교통·자금조달…사업성 확보 관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공공기여가 예상된다. 서울시가 앞서 제시한 공공기여 규모는 기준 대지면적의 48%, 약 6000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절차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교통대책도 필요하다. 사업지가 위치한 성수대교 북단과 강변북로 진출입 구간은 교통량이 많은 만큼 대규모 복합시설 조성에 따른 차량 증가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자금조달 역시 변수다. 초고층 건축물은 설계·시공 난도가 높아 상당한 공사비가 투입되는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필요하다. 금융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마련하고 오피스·호텔 등의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수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 여부는 향후 삼표그룹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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