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전국 통합 대중교통 환급제인 모두의카드와 연계해 이용자의 혜택을 확대하고, 청년 지원 범위도 만 39세까지 넓혀 보다 많은 시민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특별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운영 종료 일정에 맞춰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 서비스를 9월 1일부터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국에서 운영 중인 모두의카드에 서울시만의 특화 혜택을 더한 형태로 운영되며, 서울시는 여덟 번째 지역 특화사업 참여 지자체가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청년 지원 대상 확대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를 청년으로 인정했지만,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는 만 39세까지 청년 유형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35세부터 39세까지 시민도 청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시스템 연계와 검증 절차를 거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모두의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에게 가장 유리한 환급 방식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점이다. 이용 실적에 따라 정률형과 정액형 환급 가운데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자동 계산해 적용하며, 월 교통비가 6만2천 원 이하인 이용자도 정률형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별도로 환급 방식을 선택하거나 신청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다자녀 가구와 어르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는 차등 환급 혜택을 운영한다. 특히 정부는 고유가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한시적 지원도 오는 9월까지 이어간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 국민은 최대 50%, 청년과 어르신·2자녀 가구는 최대 60%, 3자녀 이상 가구는 최대 80%, 저소득층은 최대 83.3%까지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기후동행카드 종료에 따른 이용 공백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30일권 운영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불형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9월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후불형은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기후동행패스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모두의카드의 이용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7월 29일 기준 가입자는 6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4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올해 4월 500만 명을 기록했고, 약 3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이 늘어나며 전국 대표 대중교통 환급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이를 기념해 오는 8월 19일까지 '600만 가입자 기념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대광위는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종료 이후에도 시민들의 혜택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별 특화사업을 지속 확대해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이용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역시 청년 연령 확대를 시작으로 제대군인 할인 확대와 따릉이 연계 할인 등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순차적으로 모두의카드에 적용해 교통복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 도입은 단순히 카드 명칭이 바뀌는 수준을 넘어 전국 통합 교통비 환급체계와 서울시의 교통복지 정책을 결합한 새로운 대중교통 지원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청년 지원 확대와 자동 환급 시스템, 기존 카드 이용자의 편의성을 모두 갖춘 만큼 서울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혜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human07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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