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에 주주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구조적으로 낮아지는 수익성 개선을 촉구하는 동시에 최대주주만을 위한 내부거래 등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했다.
영원무역그룹은 이전부터 대기업집단 지정회피와 사익편취 의혹을 샀다. 쿼드자산운용은 이러한 부분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하며 관련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더 컴퍼스는 ROIC 공식에서 분모에 해당되는 투하자본(IC) 산출 시 기존 공식과 달리 현금및현금성자산만을 차감한다. 따라서 단순 금융자산 등 비영업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ROIC가 크게 낮아지는 보수적 기준을 적용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영원무역 ROIC는 36.57%이며 2025년에는 14.67%를 기록했다. 쿼드자산운용이 공개서한을 통해 밝힌 영원무역 ROIC는 2022년 약 20%에서 2025년 약 8%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석주체별 수치 차이는 있지만 영원무역은 이전과 비교할 때, 본업을 위한 자산효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미지 확대보기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액순이익률이 2022년 17.25%에서 2025년 12.11%로 감소해 ROE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총자산회전율은 0.87배에서 0.71배, 레버리지비율은 1.60배에서 1.40배로 각각 하락했다.
매출액순이익률과 총자산회전율은 실적과 연동되는 반면, 레버리지비율은 자본과 부채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레버리지비율의 하락은 늘어나는 이익잉여금에 비해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경영은 자본을 성장을 위한 투자, 주주환원 등을 통해 ROE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영원무역은 자본배분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어 구조적인 ROE 하락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계열사 활용, 최대주주 일가 불투명 거래
쿼드자산운용이 공개서한을 통해 밝힌 영원무역과 최대주주간 거래 역시 영원무역 가치 제고에 반한다.영원무역은 지난 2012년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YMSA(성기학 회장 49.90%, 성래은 부회장 50.10% 지분 보유)에 대구 만촌역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을 60억원에 매각했다. YMSA는 해당 부지에 신축 개발 공사를 진행했고 영원무역은 2023년 587억원에 재매입했다.
이후 YMSA는 성래은 부회장에 815억원을 대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본업과 관계가 없는 부동산을 매입했고 관련 자금은 결국 최대주주 자금으로 활용됐다고 지적한다.
YMSA의 성래은 부회장에 대한 자금 대여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영원무역이 본업 경쟁력 강화나 주주환원을 위해 쓰여야 하는 자금이 불필요한 부동산 매입에 쓰였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난해 1분기 영원무역은 자회사였던 TVL을 성래은 부회장과 영원무역홀딩스에 매각(1억2000만원)했다. TVL는 매각된 직후인 2025년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했고 해당 실적은 영원무역과 거래로 발생했다. 당시부터 영원무역은 대여금 등 자금을 지원했고 2025년 TVL은 38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사례는 영원무역이 계열사가 아닌 ‘기타 특수관계자’에 해당되는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셈이다.
쿼드자산운용이 주장하는 핵심은 자본배분효율성과 불필요한 내부거래 제거다. 전자는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후자는 할인율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를 저해한다. 특히 TVL 사례와 같은 내부거래는 전체 주주가 아닌 일부 주주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형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영원무역그룹은 이전부터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는 등 복잡한 지배구조로 업계에서 유명했다”며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공정위의 계열사 누락 혐의 등으로 기업에 대한 신뢰 또한 낮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원무역이 자체적으로 원부자재를 조달할 수 있음에도 YMSA를 거친다는 점은 불필요한 디스카운트 요인을 떠안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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