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수출금융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과제가 맞물린 시점에서 리스크관리와 자금시장, 기획 업무를 두루 거친 내부 전문가가 최고위 의사결정 라인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동훈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신임 상임이사로 임명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신임 상임이사의 임기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수출입은행법상 수은 이사는 은행장 제청에 의해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면한다.
대외협력부터 자금조달까지 풍부한 경력
이동훈 신임 상임이사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수은 내부에서는 기획, 자금, 리스크, 대외협력 성격의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꼽힌다. 부드러우면서도 명쾌한 리더십으로 내부 임직원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2017년 뉴욕사무소장을 맡은 뒤 2020년 홍보실장, 2021년 자금시장단장, 2023년 기획부장과 남북협력본부장을 거쳤다. 2024년부터는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아 수은의 리스크관리 체계를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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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상임이사는 자금조달과 리스크관리 양쪽을 모두 경험한 만큼, 향후 수은의 정책금융 확대 과정에서 안정성과 실행력을 함께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 공급·리스크관리 균형추 ‘과제’
이 신임 상임이사를 맞이한 수출입은행의 당면과제는 정책금융 공급 확대와 리스크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수은은 최근 방산, 원전, 플랜트, 인프라,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금융기관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크라이나 재건, 신흥국 인프라 개발 등 대외 정책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2026년 한국 수출은 일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무역수지도 10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2017년 952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155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이 장기화되며 통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또 5월 수출 증가세의 대다수를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견인한 반면,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가전 등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이처럼 정책금융의 외연이 넓어질수록 리스크도 함께 커진다. 해외 프로젝트 금융은 사업 기간이 길고 국가별 정치·경제 변수에 크게 노출된다. 고금리와 강달러,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능력과 프로젝트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수은 입장에서는 수출기업 지원이라는 정책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건전성 지표와 자본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리스크관리본부장 출신인 이동훈 상임이사의 임명은 이런 부담을 고려한 인사로 해석된다.
정부수탁기금 관리도 주요 과제다. 이 신임 상임이사는 경제협력과 남북협력 관련 정부수탁기금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앞서 남북협력본부장을 지낸 경험도 있어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개발도상국 인프라, 공급망, 기후·에너지 전환 관련 금융 수요가 커지고 있다. 수은이 수출금융기관을 넘어 대외경제협력의 실행기관으로 역할을 넓히는 과정에서 정부수탁기금 운용의 투명성과 성과 관리도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하는 이동훈 수출입은행 상임이사 프로필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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