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장이 좋지 않냐”며 슬쩍 운을 띄우지만 정작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하다.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기보다는 단기에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중소형주에 투자금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호황기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이 맞물려 전례 없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코스피는 당초 목표였던 꿈의 지수 5000피를 넘어 1만 포인트까지도 거론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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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기조 아래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종합투자계좌(IMA) 등도 등장했다.
묶여있던 자금을 혁신기업과 첨단산업으로 흘려보내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자본시장 개혁의 방향성에는 공감한다. 다만 이러한 정책의 수혜가 청년층에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정책 구조 상 장기투자 여력이 있고 투자금 규모가 큰 투자자일수록 혜택을 누리기 쉽기 때문이다. 국민성장펀드도 5년 간 자금을 묶어둬야 하는 구조다.
청년층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크고, 자산 형성 초기 단계에 있어 돈을 오래 묶어두기 어렵다. 이런 상품이 청년층에게 쉽게 와닿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청년층은 장기투자보다 단타, 레버리지, 빚투(빚내서 투자) 등 단기·고위험 투자로 쏠릴 유인이 커진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으로, 이른바 빚투의 일종이다. 물론, 자금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조성돼야 체질 개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청년을 위한 정책 설계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청년미래적금이나 청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자본시장 개혁의 성과는 지수 상승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 자본시장 개혁이 청년층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려면 적은 자산으로도 시장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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