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LG생활건강이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 인수를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장품(뷰티)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인디 브랜드 인수를 검토해왔지만, 최종적으로는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공시를 통해 “토리든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토리든 인수설과 관련해 “뷰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토리든은 올리브영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온 인디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은 27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4억 원으로 16% 늘었다. 탄탄한 판매력과 젊은 소비자층 기반을 확보하며 국내 스킨케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뷰티 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토리든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뷰티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2조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고, 9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뷰티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한 7711억 원, 영업이익은 43.2% 줄어든 386억 원을 기록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고객 경험 혁신 ▲고성장 지역 집중 육성 ▲수익성 구조 재조정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토리든 인수 검토 역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해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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