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공과대학 컴퓨테이셔널파이낸스공학과 교수(사진)는 혁신을 이끄는 것은 재배치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오는 5월 19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AI 3대 강국 - 금융혁신의 길'에서 '디지털 자산과 금융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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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음·빠름·유연함’…현실적으로 중요한 가치
강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토큰이코노미를 통한 금융 비즈니스 혁신을 다룬다. 그는 "지금의 디지털자산 논의 핵심은 새 토큰 발행보다, 결제·유통·자금조달·고객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금융 비즈니스 혁신"이라고 주장한다.새로운 투기 자산보다 결제, 유통, 현금관리, 고객 접점을 다시 설계하려는 수요가 재부상했다고 봤다. 2022년 이후 고금리 환경에서는 며칠만 자금이 묶여도 기회비용이 커져 기관의 자본 효율성 민감도가 확대됐고, 그래서 최근 수요는 낯선 자산보다 미(美)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담보 자산처럼 익숙한 안전자산의 디지털화에 먼저 집중됐다고 분석한다.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결제 혁신
강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의 핵심은 코인 자체보다 국경 간 결제와 현금관리의 시간을 줄여 새 고객과 새 수수료를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2020년대 중반 제도권에서는 공공 발행 진입, 인프라 실험 확대, 대형 기관 참여 등이 이뤄지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홍콩 디지털 그린본드, 유로 시스템 결제 탐색,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JP모건 같은 기존 금융기관의 실제 상품·운영 구조 결합 등을 예시했다.
기업 재무·현금 관리의 경우, 해외법인 간 자금 이동과 단기 유동성 운용의 실시간성 확대가 가능해진다고 판단했다. 이는 재무부서의 자금 가시성 개선과 유휴 현금 회전율 상승을 이끌 수 있다.
플랫폼 결제·정산 측면에서도 플랫폼 안에서 보관, 지급, 환급을 더 짧은 주기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산 수수료와 고객 불만 축소, 결제 데이터 축적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잠금 장치’ 토큰 이코노미
강 교수는 토큰 이코노미의 현실적 가치에 대해 "투기 유인이 아니라, 결제·예치·투자고객을 하나의 생태계에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락인(lock-in) 장치"라고 판단했다. 예컨대, 결제·투자·예치 활동이 한 계정 안에서 누적되는 지갑 연동 리워드는 고객 유지율을 높이고 교차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등급형 파트너십을 통해 거래량, 보유 기간, 서비스 사용량에 따라 혜택을 차등화하면, 충성 고객의 창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파트너 생태계 포인트는 은행, 증권, 플랫폼 혜택의 공동 사용이 가능하고, 커뮤니티형 보상은 초기 이용자와 개발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네트워크를 초기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토큰화에 주목하는 기관들
운영속도 혁신의 핵심은 담보 이동이라고 판단했다. 기관이 토큰화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강 교수는 "자산을 더 잘게 쪼개 파는 데 있기보다, 우량 담보를 더 빨리 인정하고 더 빨리 풀어 주는 것에 대한 수요"라고 분석했다.레포(repo), 장외 파생, 거래소 증거금 시장에서는 담보가 느리게 움직일수록 예비 유동성를 더 많이 묶어 두어야 하는 필요가 있고, 같은 국채형 자산이라도 잠금, 재평가, 마진 반영, 해제까지의 운영 사슬 단축 가능성이 더 큰 중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담보 토큰화의 초기 승부처에 대해 강 교수는 "리테일 판매가 아니라 장외거래(OTC), 레포, 증거금 운영처럼 속도와 통제 품질이 바로 비용으로 드러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토큰 코드보다, 자격 확인·이전 제한·예외 처리를 자동화해 운영비를 줄이는 장치"라고 덧붙였다. 자산 이전과 기록의 표준화, 문서 의존 축소와 고객 관리 비용 절감, 관할 제한·고객 구분·내부 역할 분리의 자동화, 운영자 판단 업무 축소와 반복 거래 가능성 확대, 사고 대응 절차와 책임 주체의 명확화를 사업효과로 꼽았다.
다양한 시장 형성 주체
시장 형성 주체를 보면, 자산운용사, 토큰화 플랫폼, 수탁기관, 은행·결제기관, 거래소·예탁·청산 인프라가 있다. 운용사의 경우 상품 설계, 투자자 탐색이 절감 대상 비용이다. 또, 거래소·예탁·청산 인프라는 탐색, 정산, 전환이 절감 대상 비용이다. 부재 시 각각 기초 자산의 질과 운용 책임의 희석, 발행 성공의 넓은 2차시장 연결 한계 같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운용사 중심 사례의 공통점은 토큰화가 새 자산 발명보다, 익숙한 안전자산을 더 짧은 배관 위에 올리는 방향에서 먼저 자리 잡는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인프라 기관이 움직인다는 것은 토큰화가 더 이상 앱 기능 경쟁이 아니라 예탁, 결제, 담보 배관 재설계 문제로 넘어가는 국면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플랫폼, 공공부문, 복합자산 관련 보강 사례들의 경우 운용사 상품, 예탁 인프라, 공개 네트워크 실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위한 제언은…“무역 등 국내사업 살펴야”
강 교수는 한국에서의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실명 사례 자체보다, 은행·증권·자산운용·무역·전략산업으로 이어지는 국내 사업 축을 먼저 보는 편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토큰화 예금, 수익증권, 단기 현금관리 상품을 반복 발행하는 축으로, 기관형 현금관리와 반복 수수료가 먼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또, 증권사, 수탁기관, 예탁·결제 인프라가 담보 이동과 장외 유통을 연결하는 축이라고 보고 새 자산보다 자금 대기시간 축소와 거래비용 절감 사업 효과가 먼저 가시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역·수출입 결제 관련해서는 은행, 수출입 기업, 온오프 램프가 스테이블코인과 정산 레일을 결합하는 축으로, 국경 간 결제, 외화 현금관리, 기업금융의 새로운 고객 접점 형성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 교수는 "토큰화의 첫 단계는 코드 선택이 아니라, 어떤 권리를 어떤 계약과 장부 위에서 팔 것인가 확정 작업"이라고 했다. 자산준비, 구조설계, 소유권 인식, 이동규칙, 결제 연결, 사후 운영까지 단계 별 실무적 쟁점이 있다고 꼽았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토큰화가 무역문서, 담보, 권리이전의 공통 법적 배관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올해 토큰증권(STO) 도입을 위한 법개정이 이뤄졌고 오는 2027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직접권리와 계약상 청구권의 구분, 공식 보유자와 거래 가능 주체의 사전 확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금 결제 구간 선택과 최종성 시점 확정, 예탁, 중개, 청산, 사고 대응 담당 주체 확정 등도 필요하다고 봤다.
강 교수는 "시행 준비도 결국 허용 여부보다 장부 관리, 유통 인가, 결제와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맞물리게 할 것인 지 구체화하는 정책 설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프로토콜이 절대 우위인가가 아니라, 자산 구조와 규제 요구에 맞는 연결 방식의 선택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토큰화 시장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강 교수는 "무슨 토큰이 새로 나왔는가보다, 권리, 결제, 반복 운영, 집중 위험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계속 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금융 비즈니스 혁신 제언으로 기관형 활용처를 우선하도록 권고했다. 국채, 머니마켓펀드, 담보, 수익증권처럼 운영 효익이 분명한 자산군부터 단계적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결제 자산 단계전략으로, 리테일 스테이블코인 논쟁보다 토큰화 예금, 기관용 정산 레일, 자금 결제 구간 정합의 우선 확보도 강조됐다. 직접권리와 계약상 청구권의 구분, 공식 보유자 인정, 복구와 예외 처리 권한의 명문화도 제언했다.
상호 운용 공통 규격, 반복 거래 중심 실험 필요성도 제시됐다. 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 포지션도 어떤 결제·정산·고객 생태계에서 반복 사용을 만들 지 문제라고 강조됐다. 강 교수는 "승부처는 발행량 경쟁이 아니라, 은행 별 강점이 있는 결제망에서 반복 사용과 신뢰 가능한 상환을 동시에 증명하는 데 있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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