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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물 나온 KDB생명…킥스비율은 큰 폭 개선·수익성은 안갯속 [보험사 M&A 지형도]

기사입력 : 2026-04-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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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재매각 추진…절차 재개 수순
장기보험 확대 속 본업 경쟁력 확보 집중

김병철 KDB생명 대표. 사진제공=KDB생명이미지 확대보기
김병철 KDB생명 대표. 사진제공=KDB생명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KDB생명이 재매각 절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과거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만큼 건전성 개선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혀왔지만, 최근 자본 확충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며 매물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다만 장기보험 중심 전략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수익성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 매각 성사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금융위원회와 총리실 등 관계당국의 승인을 통해 매각 절차에 다시금 들어가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KDB생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업계 평균 대비 낮은 건전성으로 인수 이후 자금 수혈 부담으로 매물 매력도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수익성 흔들렸지만 체질 개선 시동…장기보험 중심 재편

KDB생명의 2025년 결산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1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기말 계리적가정 변경으로 인한 손실부담비용 증가 및 수익증권 기준가 하락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과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늘려왔던 KDB생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기보험을 늘리는 등 보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계약률은 5.81%로 전년 대비 1.5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신계약 건수와 가입금액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CSM 확대를 위해 장기보험 상품 강화 전략을 병행했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통합건강 상품 ‘(무)KDB라이프핏건강보험’을 출시하고, 고객 생애 전반의 건강 리스크를 한 번에 보장할 수 있도록 특약 설계를 강화했다. 이 상품은 암, 치매, 장기 간병 등 특정 보장만 가능했던 기존 보험상품 대비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암·뇌·심장 등 3대 주요 질병은 물론, 특정 질병 발병 이후 생활비와 간병 지원까지 아우르는 보장을 균형 있게 담았다. 아울러 KDB케어서비스를 통해 건강 관리 중심의 ‘기본서비스’부터 회복 지원에 초점을 둔 ‘특화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실질적 수익성 지표인 CSM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제3보험 판매를 활성화하고 담보 차별화를 꾀하겠다”며 “영업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자료 = KDB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KDB생명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대표 주도 체질 개선… 장기보험 중심 수익 구조 재편

이처럼 보험 포트폴리오 재편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김병철 대표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김병철 대표는 취임 전인 수석부사장 시절부터 수익성 중심 성장을 위해 장기보험 확대와 자본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진행했다. 지난해 KDB생명은 내부적인 자산 리밸런싱 진행과 함께 공동재보험 출재 추진,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공조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지난해 말 주요 건전성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KDB생명의 K-ICS비율은 205.73%로 전년 말 대비 47.49%p 개선됐다.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K-ICS비율도 전년 대비 18.00%p 상승한 70.99%지만, 금융당국 권고기준을 하회하는 상황으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 말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총 자본은 535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건전성이 개선됐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자본의 질’인 기본자본이다. 지난해 말 기준 KDB생명의 기본자본은 –3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7339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안정적인 자본 운용을 위해서는 기본자본을 플러스(+)로 전환하고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KDB생명 관계자는 “자산부채관리(ALM) 고도화를 통한 대외 금리 리스크 헷징 등을 통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며 “회사의 현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고, 전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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