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영주권을 받고 처음 도착한 이민자가 맞닥뜨리는 현지 상황은 낮설다. 사회보장번호(SSN)를 어디서 신청하는지, 은행 계좌를 여는 데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자녀를 공립학교에 등록하려면 어느 기관에 연락해야 하는지 모든 게 막막해진다. 영주권을 취득하더라도 그 이후의 삶은 또다른 정보 전쟁의 연속이다.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땅을 밟은 투자자들도 이 장벽 앞에서는 한없이 낮아지는 게 현실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영주권 받은 뒤 ‘정착 정보 공백기’도 메워줘
투자이민 업계에서 '정착 서비스'는 오랫동안 부가서비스로 취급 받아 왔다. 영주권 취득을 결승선 통과로 생각해 그 이후의 삶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는 드물었다. 하지만 정작 영주권을 획득하더라도 정착하는데는 걸림돌이 많다. 미국처럼
땅이 넓고 지역별로 제도가 다른 나라는 유의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주(州)마다 행정 절차가 다르고, 같은 주 안에서도 카운티마다 규정이 달라 일반인이 혼자 헤쳐 나가기에는 정보가 흩어져 있어 난감하다.
이런 때 국민이주가 제공하는 AI 정착 가이드는 지역기반 맞춤정보를 제공해줘 정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투자이민 당사자가 거주 예정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주·카운티의 구체적인 행정 절차와 담당기관 정보, 예상 소요기간까지 안내해준다. 초기
정착비용 추산, 주요 한인 커뮤니티 위치정보, 자녀 학교구역(School District) 검색 기능도 포함돼 있다.
투자이민서비스 지형 바꿀 '이민 테크'
국민이주가 이번에 내놓은 AI 플랫폼 3종은 한 기업의 서비스 혁신을 넘어 이민 서비스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민 테크(Immigration Tech)'라는 개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먼저 등장했다. 바운드리스(Boundless), 도킷와이즈(Docketwise), 심플시티즌(SimpleCitizen) 같은 스타트업들이 비자 신청 자동화와 서류작성 지원서비스를 앞세워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국내 이민서비스 시장은 아직 이민 테크 초기 단계다. 하지만 고액 투자, 복잡한 법률 구조, 장기간 심사 프로세스 등 EB-5 시장의 특성상 AI 기술을 활용할 여지가 큰 곳이기도 하다. 국민이주가 70%를 넘는 압도적 투자이민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비해 많은 학습데이터를 쌓은 것은 AI 서비스 품질 격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 확대보기과거 산업계 변화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나타난다. 정보와 서비스의 민주화가 일어나면 기존 '독점적 중개자'가 도태된다는 것이다. 투자이민 업계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AI가 정보 접근의 문턱을 낮추고 프로젝트 분석의 투명성을 높이면 투자이민자의 현지 정착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줄어 들테고 그럴수록 정보 독점에 기댄 낡은 비즈니스 모델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게 뻔하다. 바야흐로 이민 테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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