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은 2일 창간 34주년 기획으로 금융업권 CEO를 대상으로 ‘AX, 금융 대변혁의 시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AX 초기 단계…리서치 중심 활용
질문 1번 ‘현재 업무/사업에서 AX 수준’ 관련 질문에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과반 이상인 64.4%가 ‘10~20%대’ 수준이라고 답했다. ‘30~40%대’라는 답변(14.3%)을 포함하면 78.7%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운용사 업무와 사업에서 AX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질문 2번 ‘올해 연말 당사의 업무/사업에서 AX 및 활용 기대 수준’ 관련 질문에서 응답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50~60%대’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높았다. 운용사 CEO들은 AI를 리서치나 운용 등에 접목해 활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A 운용사 CEO는 “AI를 활용해 운용 리서치나 운용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상품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STO(토큰증권),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 운용사 대표는 “핵심 분야는 투자 리서치/전략 생성의 처리량 확대 및 아이디어 발굴에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AI가 제공하는 초 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를 지향해야 하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실적으로는 AI가 더 많은 아이디어와 전략을 생성하고 빠르게 검증해 유효 전략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것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이익 대비 AX에 어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지’와 관련한 3번 질문에서는 ‘5% 미만’이라는 선택지가 35.8%로 응답률이 높았다. 선택지 10% 이상~20% 미만(28.6%), 5% 이상~10% 미만(21.4%)이 그 뒤를 이었다.
C 운용사 CEO는 “운용부서 내에서 글로벌 리서치 역량과 퀀트 분석 능력을 겸비한 전문인력들이 배치돼 시장의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상품전략 및 개발, 디지털마케팅 등 유관 부서가 리서치에 AI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 운용사 CEO는 “AI거버넌스 전담, 클라우드 전문가, 일임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전담인력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배치했으며 현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자동화 후보 과제 발굴 및 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E 운용사 CEO는 “투자부서의 경우는 정량적 및 정성적 리서치 과정에서 AI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AI에이전트를 구축해 시세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시장 관련 트레이딩 시그널 전송을 자동화해, 펀드 운용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문 5번 ‘금융산업 비즈니스 측면과 수익처로서 AI 활용에 대한 견해?’에 대한 답변으로는 ‘잠재적 수익 가능성 있으나 현재 구체성 미흡’이라는 선택지에 응답률 78.6%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응답은 ‘매우 긍정적이나 자체 수익 BM(비즈니스 모델) 창출 여력이 존재한다’는 선택지(21.4%)가 뒤를 이었다.
AI 유용성 기대…“인력 대체는 신중”
질문 6번 ‘당사가 현재 AI 활용에 가장 중점을 둔 분야, 또 투자 계획이 가장 큰 분야’에 대해서는 복수응답이며 상위 3개 키워드는 내부 시스템 등 업무자동화(RPA)(23.8%), AI 리서치/연구 분야(23.7%), 퀀트(Quant) 투자모델 개발 활용(16.7%) 등이 제시됐다.F 운용사 대표이사는 “AI를 비용 절감 차원, 그리고 의사결정 지원 차원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며 “AI 인프라와 AI 기반 인컴 솔루션을 AI 사업 기회의 핵심 분야라고 여기고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 운용사 대표이사는 “2022년부터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성과전망/개별자산분석/포트폴리오구성을 제공하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해 사용 중에 있다”며 “AI모델을 기반으로 생성한 알고리즘을 포함해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일임투자RA솔루션이 올해 2월 개발 완료될 예정이며 5월 이후 개인일임RA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 운용사 CEO는 “현재까지는 업무간소화, 워크-스마트(업무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단순 효율성 제고차원 프로젝트였다면, 연내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구축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별도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7번 질문 ‘금융권에서 AI 도입 시 경영상 애로사항’과 관련해서는 답변이 고르게 분포됐다. 복수응답이었으며 응답률 상위 3개 순으로 나열하면,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막대한 투자 재원 부담 및 확보 어려움(25.0%) ▲데이터 양/질 부족에 따른 판단 결과 미흡(21.4%) ▲수익사업 및 경영전략과 직접적 연계성 미흡(17.9%) 순이다.
질문 8번 '금융사고 방지, 내부통제 및 감사 역량 강화 측면에서 AI의 활용도에 대한 의견은?'의 경우, 운용사 CEO들의 64.3%가 'AI 기술 활용 유용성 기대되나, 시기상조 측면'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기타 의견(21.4%)으로 ‘적극 도입 권고하나 전문 활용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활용 유용성이 있으나, 인적 자원 완전 배제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타났다. 뒤이어 '적극적 도입 권고, 휴먼(human) 배제 필요'(14.3%) 의견도 있었다.
9번 질문 ‘AX를 달성하는 데 유효한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교육과 역량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다. ‘자체적인 AI 역량 심층화(EX. 직원교육 및 학습, 인프라 기반 확충)’이 57.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외부제휴 확대(EX. 테크/IT기업, 비금융 산업 등)(21.4%)’, 포괄적인 내부 AI 거버넌스 강화(EX. 가이드라인 수립, 이사회 내 관련 조직 검토 등)(14.3%) 등 순서였다.
‘금융권 AI 도입에 따른 긍정적 기대 효과’ 관련 10번 질문에 운용사 CEO들은 ‘업무 효율성 제고와 시간 절약’(50.1%)을 기대효과로 꼽았다. ‘반복업무 감소 따른 생산성 향상(35.7%)’ 역시 긍정적 기대 효과로 선택됐다.
질문 11번 ‘금융권 AI 도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답변이 고르게 분포됐으며, 기술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기술적 미흡 및 한계, 신뢰성 리스크(35.7%)’ 선택지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시스템적 결함 및 오류(21.4%)’, ‘해킹 위협, 개인정보 보안 문제(21.4%)’, ‘결정(decision)에 대한 책임 소재 문제(17.9%)’ 등이 지목됐다.
AI 시대 인재상…“데이터 리터러시 중요”
질문 12번 ‘AI 시대에 요구되는 금융권 인재상과 역량에 대한 견해’로는 설문에 참여한 운용사 14곳 모두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문해력(데이터 리터러시)’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I 운용사 CEO는 “전 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및 AI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DX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초청해 트렌드를 조명하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내 AI 경진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J 운용사 대표이사는 “작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온라인 강좌 개설 및 오프라인 실습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AI이노베이터 라는 명칭으로 학습동호회를 만들어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 중 선발해 AI 앱 구독료 지원 및 원하는 AI 관련 교육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질문 13번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필수 요건’으로는 답변이 고루 분포됐다. 그중에서도 ‘금융-IT 결합 산업 관련 규제 정비 및 안착 필요(28.5%)’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14번째 질문 ‘AI 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의 본격 시행(2026년 1월 22일) 관련해서 금융권 CEO로서 전망과 의견’에 대해 운용사 CEO들은 ‘AI 악용 방어할 법적체계 완비 및 안착 기대(64.3%)’ 선택지에 과반 이상에 해당하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질문 15번 ‘AI 관련 최근 가장 관심 있는 글로벌 동향과 이슈’로는 AI를 활용한 생산성과,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이 컸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됐으며, 운용사 CEO들은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 효율성 극대화 사례(39.4%)’와 ‘피지컬 AI, AI 에이전트 등 최신 산업 기술 동향(32.1%)’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질문 16번 ‘AI가 앞으로 금융권에 끼칠 파급력과 영향력 정도’에 대해서 운용사 CEO들은 보기 ‘인간-기계 협업 시너지 기대와 인간의 AI 활용성 진화 예상(42.9%)’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K 운용사 대표이사는 “AI를 통한 업무효율화를 상품개발, 마케팅, 운용 분야에 차례로 적용하고자 한다”며 “AI를 활용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 성장의 해류를 포착하고 이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장기 투자 솔루션' 부문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L 운용사 CEO는 “AI를 활용해서 플랫폼형 금융서비스 생태계 구축 분야에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부역량(데이터/리서치/리스크등)을 모듈화해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파트너사(그룹사/핀테크/기관등)와 연계를 통해 고객 접점과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M 운용사 대표는 “AI를 활용하여 Web3 금융 부분에서 자산운용 업계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통금융과 디지털혁신의 조화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STO, 원화스테이블코인 등 Web3 관련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AI를 통한 혁신으로 미래 금융의 선제적 준비를 위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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