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미국 크레도테크놀로지그룹홀딩스(Credo)와 AI 데이터센터(AIDC)용 케이블 및 연결 솔루션에 대한 한국 내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크레도의 대표 제품인 ‘제로플랩(ZeroFlap)’ 액티브 전기케이블(AEC)과 광수신기 등 핵심 연결 장비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크레도는 미국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이는 고속 연결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탑재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 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이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크레도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저전력·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기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촘촘한 연결 구조를 필요로 한다. 수천에서 수만 개의 GPU가 하나의 거대한 연산 장치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서버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액티브 전기케이블과 광수신기 같은 연결 장비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크레도의 제로플랩 액티브 전기케이블은 고속 전송과 저전력 설계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과 운영 전력 부담을 낮추는 데 강점이 있다. 광수신기 역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디스플레이 소재인 이방성 전도필름(ACF) 분야에서 국내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독자 기술을 통해 일본 업체들이 장기간 독점해온 시장을 일부 대체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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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크리스털 발진기 등 전자부품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AI 인프라 장비 유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존 소재 중심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라는 고성장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기업 체질 개선에도 나설 수 있다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 서버나 GPU뿐 아니라 전력, 냉각, 네트워크, 케이블 등 전방위 인프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라며 “연결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장기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산업 급성장 과정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 먹는 하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고속·저전력 연결 기술은 향후 핵심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크레도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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