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3일 서울시내 버스가 멈추고 날씨마저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날씨에 직접 찾아간 문래동 철공단지는 날씨 만큼이나 스산한 기운이 맴돌았다.
하지만 최근 문래기계금속지구에는 기계 소리 대신 한숨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 영등포구청이 추진하는 '철공단지 경기도 외곽 통이전' 계획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와 영등포구청는 문래동에 밀집한 1000여 개의 철공소를 경기도 외곽으로 통째로 이전하는 방안을 본격화하고 있다. 명분은 '현대화'와 '도시 환경 개선'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공장주와 직원들의 반응은 절망에 가깝다. 40년 넘게 이곳에서 선반을 돌려온 한 공장주인는 "이전은 곧 죽으라는 소리"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여기서 5분만 걸어가면 주물집이 있고, 바로 옆집에 가면 열처리를 해준다. 이 유기적인 협업 생태계가 문래동의 핵심인데, 경기도 구석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어떻게 일을 하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래동 철공단지는 단순한 공장 밀집 지역이 아니다. 실제로 도면 하나만 있으면 단 몇 시간 만에 시제품이 완성되는 '원스톱 클러스터'다. 영등포구청이 추진하는 '통이전'은 수십년 된 산업 생태계를 단칼에 베어버리는 행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등포구의 행정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 부족과 절차적 불투명성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문래기계금속지구 부지의 역사적 가치와 숙련 기술 등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지 확대보기이후 통이전하게될 지자체들은 보통 첨단산업이나 테마파크 등은 선호하지만 기계금속과 같은 산업 이전에는 대체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구청 관계자에게 현재 문래기계금속지구 통이전 현황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공장 직원은 "20년 동안 열심히 일하던 터전인데 경기도 외곽으로 쫓겨난다면 다른 일을 알아봐야죠"라며 하소연했다. 한 공장주는 "임대료도 50% 올랐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경기도로 밀려나면 그만 둔다더라"며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한 공장 사장의 말은 문래동이 처한 비극을 여실히 보여준다. 숙련공들의 이탈은 곧 대한민국 뿌리 산업의 단절을 의미한다. 장인들이 손을 놓는 순간, 그들이 60년간 쌓아온 정밀 가공 노하우도 함께 사라진다.
무엇보다 우리는 예전 청계천·을지로에서 금속·공구 제조와 유통을 하던 업체들이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졌는지 학습했다.
작은 공장들을 하나씩 떼어내 옮기는 것보단 한꺼번에 옮기는 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실제 성공한 케이스도 없고 문래동 공장들의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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