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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9(월)

대웅제약, 실적으로 잠재운 소송 리스크…새 캐시카우 ‘씽크’ 부상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기사입력 : 2026-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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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리스크로 떨어진 기업가치, 실적 고공행진에 반등
신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ThynC, 핵심동력 기대

대웅제약, 실적으로 잠재운 소송 리스크…새 캐시카우 ‘씽크’ 부상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웅제약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가면서 기업가치 역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기 소송 리스크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졌지만, 최대 실적과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실적 우상향 이어가…펙수클루·나보타, 성장 견인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실적은 매출 1조1737억 원, 영업이익 1534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3%, 40.5%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조352억 원, 영업이익 1580억 원으로 각각 29.5%, 10.3% 올랐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다.

앞서 대웅제약은 2024년에도 연결기준 매출이 1조4227억 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3.4%, 영업이익은 1479억 원으로 20.7%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호실적을 이끈 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다. 펙수클루는 2024년 매출 1020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8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42억 원이다. 나보타는 2024년 매출 18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고, 지난해엔 3분기 누적 17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소송 리스크에 기업가치 위축…Z-스코어도 하락

대웅제약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적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메디톡스와 보톡스 균주 및 생산공정 관련 영업비밀 침해 소송으로 인해 2023년 기업가치(시가총액+총부채)는 하락했다.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2022년 2조5557억 원에서 2023년 2조998억 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2023년 2월 10일 영업비밀 침해 소송 1심에서 메디톡스에 패소한 영향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7년 대웅제약이 자사 보톡스 주사약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재판부는 메디톡스 손을 들어주며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 400억 원을 지급하고, 보툴리눔 균주 인도와 완제품 폐기를 명령했다.

대웅제약은 즉각 반발하며 집행정지 신청과 항소에 나섰다. 2심 판결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1심 판결 당일 대웅제약 주가는 15만4000원에서 12만4200원으로 20% 가까이 급락했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알트만 Z-스코어에서도 확인된다.

대웅제약의 Z-스코어는 ▲2022년 2.87에서 2023년 2.36으로 낮아졌다. 알트만 Z-스코어는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이 기업 신용위험을 판단하거나 투자·대출 여부를 결정할 때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Z-스코어가 3점 이상이면 안정적, 1.8점 미만이면 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신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차세대 성장축 ‘ThynC’

패소 이후 부진하던 주가는 2024년 8월 19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호주 수출명 누시바) 호주 출시를 계기로 반등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현재 16만 원대까지 올라왔다.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 매출 증가와 역대급 실적으로 주가와 함께 기업가치도 끌어올렸다.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2024년 2조4116억 원,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2조6048억 원이다.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웅제약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가 있다.

대웅제약이 씨어스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한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된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심박수,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의료진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야간이나 격리병실 등 관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낙상 감지 센서와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기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씽크 누적 도입 병상 수는 1만2000개로 4분기에만 설치 병상이 6000개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대웅제약의 핵심 성장축으로 씽크를 꼽고 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 신사업 부문인 디지털 헬스케어, 그 중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씽크’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스마트 병상 설치 이후 월 구독형 또는 사용량 비례형으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계약 이후 약 5~6개월 정도 이후에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2026년엔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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