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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9(금)

카카오벤처스, 포트래이 시리즈B 투자...암 데이터 플랫폼 등 헬스케어에 집중 [VC 투자 포트폴리오]

기사입력 : 2025-12-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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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억원 규모 투자 참여
의료인 심사역 전문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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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카카오벤처스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카카오벤처스가 정밀의학 기반 테크바이오 기업 '포트래이' 시리즈B 투자를 단행하며 헬스케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트래이를 포함해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의료, 임상·비임상 데이터 솔루션 등 데이터·AI 기반 헬스케어 기업에 연속적으로 베팅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최근 포트래이의 시리즈B 라운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라운드는 145억원 규모로 스틱벤처스, BNH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펄어비스캐피탈, CKD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기반 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바이오 데이터 기업이다. 암 조직 내 유전자 발현 정보를 공간 정보와 결합해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 타깃 발굴, 바이오마커 개발, 환자 분류 등 정밀의료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벌크 RNA 분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종양 미세환경과 세포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벤처스가 포트래이에 투자한 건 암·신약개발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실패 확률을 낮추고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정밀 데이터 확보가 핵심인데, 포트래이는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전임상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포트래이는 인공지능을 통해 신약개발을 하는 독자적인 방법론 갖춘 회사라고 판단해 투자했다"며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벤처스는 포트래외 외에도 헬스케어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다. 2022년에는 AI 기반 비임상 행동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액트노바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해 웰니스 플랫폼 가지랩에 시드와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소비자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로 투자 범위를 확장했다. 2023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나클소프트와 임상시험 운영·데이터 관리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에 초기 투자를 집행하는 등 의료 데이터 인프라와 임상시험 디지털 전환 영역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이는 단일 기술이나 제품이 아닌, 의료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데이터·AI 기반 헬스케어 스택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4년 초에는 비만 치료제 복용자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비드헬스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고, 같은 해 로보틱 수술 기술을 개발하는 마그넨도, 소형 혈액 진단 플랫폼 기업 컴파스 등에도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이처럼 카카오벤처스가 헬스케어 특화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의료인 출신의 심사역 덕분이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는 서울대 의학사, 연세대 보건학과 석사를 취득 후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를 지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관리학과 임상조교수를 역임했다.

김치원 부대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의료계 전체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고, 그중에서도 바이오 분야처럼 강한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를 통해 결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즈니스와 의료를 넘나드는 경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은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사와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무석사를 취득 후 서울대학교병원 수련의, 전공의를 거쳤다. 정주연 선임은 바이오와 뇌 공학 전문지식뿐 아니라 의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한 헬스케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 선임은 "기술의 혁신과 효과적인 접근을 통해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고, 일상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가와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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