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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화)

'역대 최대 순익' 빈대인 회장, CET1 개선·생산적금융 20조 '우수' [8일 결정될 BNK금융 차기 회장은]

기사입력 : 2025-12-02 06:00

(최종수정 2025-12-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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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순익 경신 전망···연체율·NPL비율 상승 '과제'
지역상생 강조, '부울경 지역형 생산적 금융 계획' 수럽
중기·소상공인 18.4조 지원···해수부 이전·해양금융 지원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BNK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BNK금융지주가 최근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발표하면서,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수익성 확대와 밸류업 등 성과를 근거로 빈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임기 중 발생한 내부통제 문제와 지방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악화는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임기 중 영업익 8000억 돌파, NIM 2%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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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회장은 1960년 생으로,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영업본부장부터 신금융사업 본부장까지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 부산은행장에 취임, 2023년에는 BNK그룹 회장에 취임해 수익성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입증해 왔다.

취임 첫해였던 2023년 말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돌파했고,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 8000억원의 벽을 깼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도 6.33%에서 7.62%로 증가했고, NIM(순이자마진)도 1.88%에서 2.08%로 상승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함께 성장시킨 덕분이었다.

CIR가 취임 전인 2021년 51%대에서 올해 3분기에는 44.96%까지 개선되며 비용효율화에 성공한 것도 순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도 3분기 기준으로 이미 84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도 실적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 연간 추정치는 8400억원대로 역대 최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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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미국 상호관세 문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지역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다.

2023년 말 0.60%대였던 연체율은 올해 3분기 1.34%까지 올랐고,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에서 1.46%까지 상승했다.

BNK금융 측은 이에 대해 "NPL비율·연체율·커버리지비율을 최우선 관리 과제로 삼고, 전반적인 건전성 회복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CET1비율 12.59%, TSR 50% 이상 목표
빈 회장은 확대된 이익을 그룹 내부에서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밸류업을 통한 주주·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했다.

2023년 말 11.67%였던 CET1비율은 올해 3분기 12.59%로 상승했고, 자사주 소각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BNK금융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23년 16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 400억원, 하반기 60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소각을 약속했다.

이 같은 노력에 주가는 2023년 말 7140원에서 올해 11월 1만5150원으로 2배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957원에서 2449원으로 증가했다. 주당순자산(BPS) 역시 2만9000원대에서 3만2000원대로 상승했다.

빈 회장은 안정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점진적으로 확대, 2027년까지 TSR(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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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직속 생산적금융 협의회 출범, 20조 투입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도 빈대인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빈 회장은 “지역경제 회복 없이는 BNK의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지역상생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역 기반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생산적금융 참여 계획을 밝힌 것도 BNK금융이다.

빈 회장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2026년 지역 균형 성장을 목표로 생산적 금융에 2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생산적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생산적금융협의회’도 출범했다.

BNK금융그룹 경영진으로 구성된 ‘생산적금융협의회’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과 ‘BNK부울경 지역형 생산적 금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BNK부울경 지역형 생산적 금융’의 경우 ▲국민성장펀드 및 동남투자공사 연계 ▲해양수산부 부산 성공적 이전 지원 및 해양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 ▲부울경 지역 집중투자 산업 선정(해양, 데이터센터,에너지 등) 등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초 빈대인 회장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나 상호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적극 지원하고 해양산업 전반에 대한 금융지원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양수도권 육성 및 전·후방산업 지원 ▲스마트 친환경 해운항만 산업 육성 ▲해양환경 관리 ▲해양수산부 등 해양수산 관계기관 부산 이전 지원 ▲해양안전사업 ▲해양수산분야 글로벌 협력 확대 등 다각도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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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생발전위' 구성, 포용금융 확대
BNK금융은 생산적금융 참여 발표 당시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포용금융 계획도 내놨다.

빈 회장의 이 같은 포용금융 기조를 취임 이후부터 줄곧 이어왔는데,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돕는 데에만 18조 4000억원을 투입했다.

회장 직속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고, 250억 원 규모의 미래혁신성장 펀드와 3조7000억원대 포용금융 프로그램도 운용 중이다.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DX(디지털 전환)와 AX(AI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빈 회장은 지난달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으로 AI·디지털금융 강화를 선정, 그룹 차원 ‘인공지능전환(AX)’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AI 전략 방향성 수립 ▲AI 거버넌스 수립 컨설팅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도입 ▲AI·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을 위한 해커톤 대회 개최 등을 목표로 삼고 실행할 방침이다.

AI와 포용금융을 결합해 지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AI‧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지역 청년 소상공인, 금융 취약계층 등 서민금융 수요 대상을 선별해 핀셋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빈대인 회장은 수익성, 포용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며 "그룹의 안정적 성장과 경영 연속성을 고려하면 연임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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