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BC카드 대표, 금융권 유일 글로벌 AI 플랫폼 LLM 공개…스테이블 코인도 선도 [올해의 CEO-혁신금융]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생산적 금융, 혁신 금융, 소비자 금융, 경쟁력 제고 등에서 올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린 각 금융업권 리더 1인을 선정했다. <편집자 주>

최원석 BC카드 대표가 올해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부터 금융 특화 LLM 공개,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 특허까지 전방위 혁신을 주도하며 카드업계 디지털 전환의 ‘새 기준’을 세웠다.

1일 한국금융신문이 카드업계의 올해 혁신적인 서비스 및 추진 과정을 분석한 결과, 비씨카드가 AI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평가해 최원석 BC카드 대표를 카드업계 혁신금융 부문 한국금융신문 '2025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카드업계와 금융권 전반에서 AI 활용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 경험·데이터 분석·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투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씨카드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부터 글로벌 오픈소스 기여, AI 기반 혁신금융서비스까지 선보였다.

페이북의 AI 추천 기능,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기여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하며 금융권 AI 표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겨냥한 핵심 기술 선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까지, 결제 인프라의 미래를 향한 비씨카드의 속도전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씨카드는 페이북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부터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활동, AI 인프라 최적화까지 광범위한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고객 관점에서 대표 채널인 페이북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확산하고 있다. 현재 페이북 앱에서는 AI 기반 ‘핫딜’ 서비스와 AI가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리빙 플러스’ 서비스를 주요 메뉴로 고객에게 인터넷 할인 정보와 생활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핫딜’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쇼핑 딜 중 조회수 상위의 콘텐츠를 별도 선정해 페이북 앱을 통해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리빙 플러스’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주제에 대해 AI 스스로 콘텐츠를 작성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 및 생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국 55만 음식점에서 실시간으로 결제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집 추천이나 가맹점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잇플(eat.pl)’ 서비스는 라이너, 뤼튼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면서, 주요 AI 플랫폼사에서 반드시 유치해야 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비씨카드는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금융 도메인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 공개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현재 약 200만 건 규모의 ‘K금융 데이터셋(K-Finance Dataset)’을 포함된 36종의 LLM을 공개했으며,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 8B급 모델부터 480B급 모델까지 배포해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권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올해 6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AI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2건’을 신규 지정바든 데 성공했다. 이번 지정은 비씨카드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로 ‘카드 프로세싱 업무 자동화’와 ‘가맹점 정보 고도화’를 동시에 이뤄지게 했다.

‘생성형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서비스’는 비씨카드 11개 회원사의 개별 카드 상품안내장 이미지 파일에서 텍스트를 자동 추출해 데이터베이스(DB)화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상품 정보 입력, 등록, 검토 작업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하고 회원사 상품 정보의 검색성과 일관성을 높여 회원사 카드 프로세싱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친화적 추론 데이터 생성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카드사가 가지고 있는 가맹점 정보를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기존 가맹점의 자체적인 신고 외에는 정보 최신화가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면서 가맹점 데이터 확보 방법을 확대했고 정확성과 최신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비씨카드는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서비스들을 앞으로 2년간 임시 서비스 운영을 통해 본격 서비스 출시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해 말까지 이 서비스들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보고 점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렇듯 AI를 활용해 다양한 방안에 활용하면서 올해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레드햇 써밋 커넥트 서울 2025’에서 비씨카드의 AI 적용 사례가 국내 금융권 AI 적용 방식과 표준화를 촉진하는 대표 사례로 소개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새로운 간편결제 수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도입을 앞두고 발 빠르게 준비에 나서고 있다.

먼저, 비씨카드는 스테이블 코인 제도 도입을 대비해 5건의 상표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처리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와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선점해 디지털자산 중심의 새로운 지급결제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특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 고객의 전자지갑에서 차감할 코인의 개수를 확정하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동일한 스테이블코인이라도 거래소별로 상장 물량과 거래량에 따라 미세한 시세 차이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했다. 실시간 시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거래승인 및 잔고 차감 과정에서 고객에게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정산금액을 확정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특허 출원에는 최원석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최원석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NFT 연계 결제 기술 관련 특허 6종을 직접 출원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기술 선점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공급자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에는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디에스알브이랩스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공동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BC카드 결제 인프라 및 DSRV 블록체인 인프라 간 상호운용성 구축과 페이북 플랫폼 내 월렛 솔루션 연동을 위한 공동 실증 사업(POC: Proof-of-Concept)과 더불어 디지털자산 관련 추가 공동 사업 발굴 등에 상호 협력한다.

특히 양사는 국내 제도권 금융 시스템 내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 등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송금이 실물 상거래에 활용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결제 기술의 표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상용화시킨 다음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BC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결제 인프라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