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은 지난 1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575만주(지분율 약 2.5%)를 활용해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가격은 전일 종가를 적용해 총 1조9981억원이다. 매각 대금은 11월 3일 입금된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유동성 확보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5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대상 교환사채(412만9404주, 1조4000억원), 6월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1조4000억원), 8월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2000억원) 등 올해에만 총 5조원 규모다.
대규모 차입을 통한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업황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악화돼 재무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LG화학 차입금 규모는 31조8000억원이고, 부채 비율은 110.7%다. 앞서 5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LG화학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16% 상승한 2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물론 2021년 한때 '황제주(100만원)'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수요 회복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설비 감축으로 점진적인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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