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8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에 따르면, 수익률은 5.59%로, 관련 통계가 신표본(2024년 1월 표본확대 2000→2300호 및 표본재설계)으로 집계된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4.9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이 낮아, 수익률보다 안정성과 자산 보존력 측면에서 강점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상하면서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넘어서며,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오피스텔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최저 당첨 가점은 전용면적 84㎡D가 70점, 전용면적 114㎡는 72점에 달했다.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의 ‘래미안 원페를라’도 최저 당첨이 69점, 6월 분양한 강동구의 ‘고덕강일 대성 베르힐’은 전용면적 84㎡A의 최저 당첨 가점이 71점, 8월 분양한 송파구의 ‘잠실 르엘’은 전용면적 74㎡의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에 이르렀다.
또한, 정부의 6.27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한몫한다. 6.27 대책은 주택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분류돼 해당 규제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률 그리고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거래량 역시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6295건) 대비 19.2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소유하더라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높아진 아파트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 주거형 오피스텔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6일, 서울 중랑구에 자리한 이마트 상봉점 부지를 개발해 짓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로 구성되며 전체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지방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라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둔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의 주거형 오피스텔 600실 규모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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