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리뉴얼을 진행한 소노캄 경주는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1700억 들인 리뉴얼, 한국의 멋 살렸다

객실은 총 7개 타입으로, 보문호수를 바라보는 레이크뷰 객실과 탁 트인 전경의 뷰프리 객실 등이 있다. 펫 동반 객실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PRS·정상급 인사가 투숙하는 최고급 객실)룸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어메니티(amenity)는 럭셔리 브랜드 '아무아쥬'를 사용한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19년간 사랑받았던 소노벨 경주가 1700억 원을 들인 5성급 휴양시설로 진화했다”며 “경주의 특색을 살린 한국 전통 객실을 차별화로, 보문관광단지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툇마루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툇마루 너머 보이는 보문호수 경치는 마치 한 액자에 담겨있는 듯하다. 전통 가옥의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 덕분에 고풍스러우면서도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발코니를 나서는 곳에 놓인 디딤돌과 우물천장 등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 요소들을 곳곳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특히 소노캄 경주의 객실 내부 조도는 낮은 편이다. 이는 낮에는 바깥 경치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고, 저녁에는 은은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외부의 경치를 집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차경’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기세트와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경험하는 ‘사색의 시간차’, ‘시그니처 조찬 느린 아침 세트’ 인룸 다이닝, 북카페 ‘서재’ 등으로 마음의 안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을 주로 배치했다.
실제 소노캄 경주에서는 다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실내 메인 풀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과 밤하늘을 떠올리게 만들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외는 신라시대 궁원을 모티브로 직선을 최소화하고 곡선형태로 설계해 물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걸음이 이어지도록 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경주호텔 중 보문호수가 보이는 풀은 소노캄 경주가 유일하다”며 “물과 하나가 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APEC 준비 1년, 국내 최대 규모의 PRS

정 총괄은 “APEC은 1년 전부터 준비했다. 제일 중요한 건 각국의 VIP들이 오기 때문에 최상의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PRS는 압도적인 전경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회의실과 짐(gym), 전용 사우나 시설, 전용 엘레베이이터 그리고 보안 시스템 등 철저하게 신경썼다”며 “아시아에서는 확인을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다.
소노캄 경주의 PRS는 수행원이 함께 묵을 수 있는 커넥팅룸을 포함해 174평 규모를 자랑한다. 마스터 베드룸, 서브 베드룸 등은 물론 드레스룸과 미팅룸, 다이닝이 가능한 소규모 주방, 제빙기, 와인냉장고 등 다양한 시설과 기구들이 포함돼 있다.

정 총괄은 “APEC 기간에는 대부분 외국 경제인, VIP를 수행하는 공무원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비건이나 할랄 등 5성급 호텔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각 사업장에서 우수한 서비스와 외국어 실력를 자랑하는 인력들을 뽑아 APEC 정상회의 동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전, 벌써 만실

정 총괄은 “오픈부터 추석연휴까지 ‘풀 부킹(full booking)’이다. APEC 기간은 별도로 운영하는데 그 기간을 제외하면 주중은 예악이 증가하고 있고, 주말은 ‘풀 부킹’”이라고 말했다.
소노벨에서 한 단계 진화한 소노캄으로 리뉴얼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예약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19년간 사랑받았던 소노벨 경주가 소노캄 경주라는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매일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소노캄 경주에서 고요함과 사색을 통해 나를 채워가는 여행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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