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부회장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분에서 앞선 윤상현 부회장이 법원 판결까지 등에 업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양상이다.
이달 26일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앞서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본인과 이승화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시도, 대전지방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윤 부회장은 “주주가치가 우선이고 이를 높이려면 기업가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이를 두고 위법행위라며 거부하면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대전지법은 지난달 윤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윤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결국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이 열리게 됐다.
윤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항고를 했다. 이번 항고는 임시 주총이 개최되는 26일 이후로 심문기일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임시 주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함에도 반대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이사 선임은 일반결의 안건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된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31.75%)로, 무난히 승리할 확률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법원 판결과 실적 하락 등의 이유로 소액주주들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2명(윤 대표, 조영주 경영기획본부장), 사외이사 2명(오상민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소진수 법무법인 율촌 회계사), 기타비상무이사 2명(윤 회장, 김현준 퀸테사인베스트먼트 대표)이다.
이 중 김현준 대표와 오상민 변호사, 소진수 공인회계사는 콜마홀딩스 측 인사로 분류된다. 여기에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과반을 장악하게 된다. 윤 부회장은 이승화 전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아버지 윤 회장과 손을 잡고 맞불을 놓았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주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23일이다.
또 윤 회장은 주식 반환청구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6월 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5일 이를 인용했다. 윤 부회장은 경영합의 위반을 근거로 증여계약을 해제하거나 취소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나아가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이사회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다음 달 29일 임시 주총에서 윤 회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 10명 선임 주주제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주주제안으로 윤 대표와 유정철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김치봉·김병묵 전 대표 등 8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냈다.
해당 임시 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윤 회장이 콜마홀딩스 이사회 과반을 확보한다. 다만, 콜마홀딩스 최대주주가 윤 부회장이고, 윤 부회장 우호 지분이 13% 정도 더 있어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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