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09.18(목)

드림에이지 정우용 “알케론, 기존 PvP랑 다르다…플랫폼 확장 시작점”

기사입력 : 2025-09-18 11:0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15일 미디어 행사서 개발사 본파이어와 함께 첫 공개
드림에이지, 첫 PC/콘솔작, 역동적 전투, 자유도 등 특징
“새로운 경쟁력과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가운데)가 15일 진행된 알케론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드림에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가운데)가 15일 진행된 알케론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드림에이지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오늘 선보이는 PvP(플레이어 간 전투) 신작 ‘알케론(Arkheron)’은 드림에이지가 선보이는 첫 PC/콘솔 지원작이다. 그동안 모바일 중심에서 플랫폼 확장의 중요한 시작점이다. 드림에이지에 새로운 경쟁력과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지난 15일 진행된 ‘알케론’ 핸즈온 데이 행사에서 신작 알케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알케론은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드림에이지가 한국, 일본 퍼블리싱을 맡은 대규모 팀 기반 PvP 게임이다. 3인 1팀 15개 팀(총 45명)이 과거의 파편으로 지어진 신비로운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재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를 비롯해 롭 팔도 본파이어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과 개발진이 참석했다. 정우용 대표가 하이브IM에서 사명 변경 이후 국내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15일 진행된 알케론 미디어데이에서 드림에이지, 본파이어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드림에이지이미지 확대보기
15일 진행된 알케론 미디어데이에서 드림에이지, 본파이어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드림에이지


알케론을 개발 중인 본파이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 글로벌 흥행작을 성공시킨 블리자드 핵심 개발진이 주축을 이뤄 2016년 설립됐다.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글로벌 스타 개발진이 합심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알케론은 그동안 모바일 캐주얼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했던 드림에이지의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라는 경쟁력을 높여줄 게임으로 기대받고 있다. 드림에이지는 알케론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정우용 대표는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본파이어 스튜디오를 방문해 알케론을 플레이 하면서, 이 게임과 사랑에 빠졌다”며 “드림에이지 포트폴리오 확장의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알케론은 살아 있는 기억들이 뒤엉켜 만들어진 어둡고 초현실적인 차원을 무대로 한다. 이곳의 존재들은 과거에 갇혀 ‘탑’에 묶여 있으며,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답을 찾아 탑 곳곳을 헤맨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각 층을 돌파하며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롭 팔도 본파이어 대표가 15일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알케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드림에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롭 팔도 본파이어 대표가 15일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알케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드림에이지


경기에는 3인 1팀으로 구성된 15개 팀, 총 45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참여한다. 모두 탑의 1층에서 출발해 위층으로 진입하며 생존 경쟁을 이어간다. 2층에는 21명, 3층에는 12명만이 올라갈 수 있고, 최종적으로 4층에 도달하는 인원은 단 6명, 2개의 팀뿐이다.

한 층의 승부는 5~8분 안에 갈리며 최종 결전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된다. 빠른 템포와 긴박한 전개 속에서 플레이어는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일찍 탈락하더라도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다른 매치에 참여할 수 있어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게임 소개를 맡은 롭 팔도 본파이어 대표는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감정이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에 고스란히 녹아든다고 생각한다. 알케론이 특별한 이유다”며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출범한 뒤, 내부 논의를 통해 35개의 ‘시드(아이디어)’ 중 7가지를 묘목으로 키워냈다. 이중 만장일치로 선택되어 여정을 시작한 것이 알케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와 ‘디아블로’, ‘다크소울’에서 영감을 받고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우리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그러다 알케론만의 방향을 찾아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진행된 드림에이지=본파이어 알케론 미디어데이 현장. / 사진=드림에이지이미지 확대보기
15일 진행된 드림에이지=본파이어 알케론 미디어데이 현장. / 사진=드림에이지


최근 알케론과 같은 톱다운 방식의 PvP 신작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흥행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알케론 만큼은 다르다는 것이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의 자신감이다.

양사에 따르면 알케론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몰입도의 논타겟팅 전투다. 톱다운 시점으로 진행되는 전투에서 플레이어는 정밀한 컨트롤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정확한 스킬샷으로 반격해야 한다.

좁게 설계된 시야각은 단순한 반응 속도 싸움이 아니라 사운드 플레이와 위치 선정 같은 전략적 요소를 강조한다. 순간의 팀워크와 판단력이 승리와 패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또 각각의 강력한 능력을 지닌 아이템을 획득·조합하며 실시간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빌드를 완성시킬 수 있는데,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전투 방식과 전략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정우용 대표는 “톱다운 뷰라고 해도 게임마다 각자의 엣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 분들의 반응은 굉장히 다를 것 같다”며 “알케론도 충분한 전략적 깊이와 경쟁심을 자극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른 게임과 비교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엣지가 플레이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케론 주요 캐릭터 이미지. / 사진=드림에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알케론 주요 캐릭터 이미지. / 사진=드림에이지


롭 팔도 대표는 “알케론은 전투 측면에서 공을 많이 들인 게임이다. Isometric Free-aim Combat 기반 시스템을 통해 속도감과 조작적인 면에서 상당히 유니크하다”고 전했다.

본 파이어 민 킴 CSO 역시 “Isometric Free-aim Combat, 아이템 빌드, 어센션 로얄 등 3가지 요소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 다른 게임과 같은 장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글로벌 PC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알파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이용자에게 피드백을 받아 게임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롭 팔도 대표는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한국 이용자 수준을 높이 평가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한국 이용자들의 보내는 피드백에 더 귀를 기울인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롭 팔도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블리자드 개발 철학 중 하나가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사내에서 시작해 외부 개발자, 외부인들로 점차 테스트 대상을 확대해나갔다. 이제는 다음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맞이할 차례다. 이들로부터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외 파트너사를 두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우리가 한국 시장과 가까이 있다는 의미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한국 커뮤니티 반응을 개발에 잘 반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ad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김재훈 기자기사 더보기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