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전날보다 7.19% 급등한 1,426.07로 마감했다. 이는 이날 전체 지수 중 최고 상승률로, 2위인 KRX 반도체 지수(2.86%)의 2.5배에 달한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분 기준 증권지수는 전날보다 3.74% 오른 1,479.39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시장은 급랭했다. 발표 다음 날인 8월 1일, 증권지수는 무려 6.47% 급락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같은 날 코스피 하락률(3.88%)을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그랬던 증권주가 다시 들썩이는 까닭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대주주 기준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정치권과 증권가 모두 "현행 50억원 기준 유지 또는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기존 정부안(10억원)을 유예하거나 기준선을 상향 조정할 경우, 증권주는 다시 한 번 강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 고연수 연구원은 "증권 업종은 실적보다 정책 모멘텀에 좌우되는 대표 업종이다" 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점으로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면 증권주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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