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는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를 인수하는 양도 계약을 이날 공시했다. 신세계푸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양 사 모두에 시너지와 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직영급식(70%)과 위탁급식(30%)으로 나뉜다. 직영급식은 학교나 기업 등이 직접 인력과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한다. 반면 위탁급식은 전문 급식업체가 운영을 맡는 구조다. 위탁급식 시장에서는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가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에 나서게 되면 국내 급식시장 판도는 달라진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2조2440억 원이다. 이 중 단체급식을 포함한 식음료 사업 매출이 1조2126억 원이다. 아워홈은 식음료 사업에서 단체급식 외 손수헌과 키사라, 싱카이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매출 3조1818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웰스토리 단체급식사업인 용역의 제공으로 인한 수익은 1조8561억 원으로 나왔다. 삼성웰스토리는 별도 외식사업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을 포함한 제조서비스 매출은 5759억 원이다.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부를 인수하면 매출 규모는 1조8000억 원대에 육박한다. 이는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를 품을 시 삼성웰스토리 단체급식 매출인 1조8000억 원대와 맞먹는 규모다.
다만, 아워홈과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에 외식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단체급식 매출로 좁히게 되면 삼성웰스토리가 여전히 앞선다. 하지만, 아워홈은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서울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용산 센트럴파크 등 4곳을 둔 상태다. 아파트 급식시장에서는 아워홈이 삼성웰스토리를 앞지른다.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에 나선 결정적 배경이다.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 측은 “이번 인수는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MICE 시설 등)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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