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경기 구리시 수택동 일대 34만㎡ 부지에 최고 49층, 27개 동, 총 700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올해 6월 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사에 선정됐다. 착공 후 공사 기간은 약 53개월로 예상된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경기 구리, 서울 압구정2구역, 개포주공6·7단지, 장위15구역 등 핵심 랜드마크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하며 업계 최초로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국적으로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며 수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초대형 사업지’를 정면 돌파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정비업계의 시선이 특히 집중된 곳은 압구정2구역이다. 공사비 2조7485억원으로 전체 사업지 중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는 상징적 입지에 현대건설이 깃발을 세운 만큼 단순한 수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압구정 수주 전담팀을 꾸려 압구정3·4·5구역 등 인근 핵심 사업지까지 연이어 노리고 있다.
강남에 압구정이 있다면 강북에는 한남동이 있다.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이 품었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총 236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약 1조5695억원 규모로,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1월 삼성물산이 최종 선정됐다. 한강 조망권과 입지 경쟁력으로 인해 수주 전부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미지 확대보기또한 DL이앤씨와 삼성물산은 증산4도심공공주택 복합지구(약 1조9435억원)를 함께 추진,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조합원들은 낮은 공사비보다 ‘확실한 브랜드’와 ‘준공 능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분위기다. 결국, 랜드마크를 선점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내년 1월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2030년까지 총 135만호(연간 27만호) 착공 목표를 제시한 뒤, 구체적 방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 우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건설사 간의 수주전이 세종·울산·경기의왕·안양 등 지방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초대형화’와 ‘브랜드 경쟁’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공사비 부담과 금리 여파 속에서도 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은 초대형 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과 지방 도시정비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리며, 건설사들의 경쟁 무대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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