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동결 배경을 보면, 경기 하방 우려 가운데서도 6.27 대책 이후 아직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우려를 거둘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신속 인하를 통한 대출 확대 시그널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보고 이번에는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외적으로는 5연속 동결한 미국 연준(Fed)의 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4.25~4.50%) 간 금리차는 최대 2.00%p로 유지됐다. 현재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선제적 인하보다 동결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8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18일~8월 21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53개 기관, 1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84명)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향후 금리인하 시점 관련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 등이 확인될 경우 10월께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금리 동결 가운데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높였다. 한은은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직전(0.8%)보다 0.1%p 상향했다.
금통위는 8월 통방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