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준이다.
의료파업 정상화 여파로 보험손익 감소… 장기보험·CSM 규모 확대

올해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724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6048억원으로 줄어든 보험손익을 보전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매출 감소와 사고율 증가로 사고율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7%p 악화한 82.5%, 일반 보험 손해율은 금호타이어 화재 등 고액 사고 발생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한 66.8%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발생한 고액 사고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영향은 자동차보험에 집중되고 있으며,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은 예년 수준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화재가 집중하고 있는 장기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손익이 감소했다. 의료파업 장기화로 인해 그동안 손해율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최근 의료파업이 정상화되면서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3.1%p 상승한 91.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예실차도 올해 상반기 기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크게 감소했다.
최근 장기 인보험 시장은 무·저해지 절판 직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적자 담보인 간병인사용 일당 절판 이슈 등으로 재차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적자 상품 판매는 지향하고 고객과 시장에 집중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CSM 잔액 규모는 11조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신계약 CSM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299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배수는 12.3배로 전년 동기 대비 0.3배 개선됐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 CSM배수는 12.4배로 전년 동기 대비 0.3배 상승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올해 4월 이후 무·저해지 보험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역마진 출혈 경쟁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GA채널을 비롯한 전 채널에서 장기 신계약 매출이 뚜렷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마진이 적절하게 확보된다면 매출량을 극한까지 늘리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격 인하 중심에서 상품의 보장 강화로 경쟁의 초점이 조금씩 이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시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신상품 신담보를 매월 지속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 교체 매매·주식시장 호조로 투자손익 확대
메리츠화재는 장기 채권 교체 매매 차익과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 이익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5%로 직전 분기 대비 0.4%p 개선됐다.
김중현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국채 금리 상황에 따라 교체 매매는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연중 진행하는 교체 매매는 ALM 관리 목적 하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차익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주식 등 보유 자산의 이익 증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인 지급여력비율은 238.9%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1%p 개선됐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