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미 간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1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유력하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1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유력하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는 2021년 8월 9일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로, 장 중 한때 3,269.40까지 오르기도 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는 한미 무역 협상 타결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과 외국인·기관의 매수세, 여기에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호재까지 더해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어 종목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제품은 한국에서 무관세로 수입되도록 했다. 특히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주요 시장이 개방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협상 타결이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일본과 미국 간 무역 협상 타결 당시 닛케이225지수가 3.5% 급등한 사례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세부 품목별 관세율 조정 내용이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자동차, 농산물, 에너지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기업 실적과 함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38%, S&P500지수는 0.1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만 0.15% 상승했다.
2분기 미국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0.5%)에서 반등했지만, 이는 관세 우려에 따른 일시적인 재고 확보 수요의 영향으로 분석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또한, 장 마감 후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각각 시간외거래에서 11%, 8%대 급등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공지능(AI)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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