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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금)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RoRWA 수익성 발목…고수익 상품 위주 리밸런싱 추진 [금융사 2025 상반기 실적]

기사입력 : 2025-08-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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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순이익 6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
RWA 적은 고수익 상품 집중해 수익성 강화 목표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우리금융캐피탈(대표이사 기동호)이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RWA) 관리를 위해 대손상각비를 늘리면서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금융캐피탈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리밸런싱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의 반기순이익은 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00억원)에 비해 16.3%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순익 16% 감소…대손상각비·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영향
순익이 감소한 주 요인으로는 이자이익 축소와 대손상각비의 확대가 꼽힌다.

실제로 올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상반기 (522억원) 대비 34.48% 늘어난 702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기업금융 부문을 축소하고, 이에 따라 대손상각비가 증가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동호 대표는 기업금융 전문가인 만큼 취임 초 우리금융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 내 IB부문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초 기조와 달리, 금융지주사들의 RWA 관리로 RWA가 낮은 자동차금융을 늘리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말 우리금융캐피탈의 대출자산을 살펴보면 기업금융 자산은 2조2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740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개인금융 또한 같은 기간 1조9350억원에서 1조6270억원으로 15.92%가량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금융은 7조260억원에서 1년 새 6.19% 늘어난 7조461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과 리스 관련 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0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77억원) 대비 31.27%의 큰 폭으로 늘었다. 리스 및 렌트, 투자 등 비이자부자산 비중 상향에 따라 리스 관련 이익 역시 같은 기간 981억원에서 21.61% 증가한 11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이자부문의 수익 증대 덕분에 순영업수익은 2073억원으로, 전년도 2011억원에서 소폭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자동차금융·상용차 등 RWA 효율화 집중
기동호 대표는 올 하반기 RoRWA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자동차금융, 상용차 등 RWA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수익률 높은 상품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기존 우리금융캐피탈의 강점인 자동차금융을 기반으로 중고승용과 상용차 금융 등 RWA가 적은 고수익 상품 취급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국내승용차 브랜드와 Captive계약은 없으나, 중고차와 렌터카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기반을 유지해 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수입차 및 상용차 전속금융계약 확대로 신차금융 비중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2년 말 32.6%에서 올 1분기 말 47.3%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승용과 상용차 금융 등 RWA가 적은 고수익 상품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와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건전성 관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연체 상승으로 대손상각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NPL(무수익여신)비율은 2.3%로 전년 동기(2.4%)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연체율의 경우 같은 기간 1.7%에서 0.3%p 상승한 2.0%로 집계됐다. 이는 오토금융과 개인금융에서 연체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지표는 상반기 공시 전 기준으로 변동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리금융캐피탈 2023-2025년 상반기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캐피탈 2023-2025년 상반기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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