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29일 용산 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보안 분야 계획을 발표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 전무)은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로 빈틈없는 보안을 실현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보안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신설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보안전담조직 정보보안센터도 고도화한다.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안 거버넌스는 사내 보안 전담조직인 정보보안센터를 중심으로 완성 단계에 있다. 정보보안센터는 독립적 위치에서 전사 정보보호를 총괄하며, 홍 전무는 경영위원으로서 보안을 포함한 사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모의해킹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지속적으로 취약점 탐색에 나설 계획이다. 홍 전무는 "국내에서 비슷한 규모를 찾기도 힘들 정도로 최장기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험 요소를 찾는 작업”이라며 “외부에서 노릴 수 있는 공격 표면을 최소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대응을 고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관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을 수행하는 보안)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고객 보안 서비스인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피해 예방 풀패키지도 선보였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매년 늘어나면서 예방책이 절실한 상황.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 대비 약 2배인 8545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피해액은 6421억원에 이른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이 악성 앱 서버를 통해 악성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장악하는 방식을 직접 시연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사회적 문제로 번진 민생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협동 정보보안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경찰에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계 최초로 서울경찰청과 현장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피해 예상 고객 방문에 동행해 현장에서 악성 앱을 검출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홍 전무는 “LG유플러스는 물론, 모든 주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주기적으로 만나고 대책을 공유하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제안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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