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핀다의 방향성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핀다를 단순한 금융 정보 제공자가 아닌, 사용자의 재무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금융결정 파트너’로 정의한다.
고객 판단 설계 AI 기반 자산관리 습관 형성
박 대표는 스스로를 기술기업 대표보다는 ’금융결정 비서’에 가깝다고 표현한다. ‘금융보다 구조, 기술보다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신념이다. 정보의 양보다 정보의 구조, 추천보다 지속 가능한 습관 형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핀다는 최근 일상 속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다양한 AI 기반 도구를 선보이며,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DSR 계산기’와 ‘내 집 대출한도 계산기’다. 사용자는 신용조회를 하지 않고도 자신의 소득·부채 구조를 입력해 대출 여력을 예측할 수 있으며,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면 보유 대출까지 포함해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대출 규제는 뉴스로는 쏟아지지만, 개인이 내 상황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판단하긴 어렵다”며 “우리는 그 판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도와주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핀다는 ‘AI 대출예측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사용자가 직접 조회하지 않아도, 핀다 AI가 유사한 마이데이터 기반 사례를 분석해 가능한 조건을 예측해준다. 이 정보는 매일 오전 7시에 자동 갱신되며, 2주마다 리마인드 알림도 발송돼 조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조건만 보여주는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으려 한다"라며 "고객의 여정에서 가장 먼저 도착해 있는 가이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핀다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산관리 룰을 반영한 ‘50·30·20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득의 50%는 고정 지출, 30%는 자유 소비, 20%는 상환·투자에 할당하는 구조를 사용자별로 개인화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AI 분석을 통해 각자의 소비 패턴에 맞게 맞춤형 피드백이 제공된다.
박 대표는 “일회성 추천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습관”이라며,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겐 ‘많이 주는 것보다, 제때 필요한 만큼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출부터 자산관리까지…핀다의 성장과 확장
단순히 대출 조건 비교를 넘어, 사용자는 ‘지금 이 결정이 나에게 맞는가?’라는 판단의 순간에 핀다를 찾고 있다. 박 대표가 핀다를 “금융정보 앱이 아닌, 결정의 순간에 도착해 있는 서비스”라고 정의한 배경이다.이러한 관점은 자영업자 대상 서비스인 ‘오픈업’에도 동일하게 반영된다. 창업 입지 분석, 상권별 매출 흐름, 정책자금 매칭 등 초기 리스크를 줄여주는 기능들이 중심이다. 모든 요소는 결국 ‘판단을 돕는 구조 설계’라는 핀다의 철학과 연결된다.
박 대표는 이같은 핀다 경영철학이 2019년 설립보다 지금 핀다를 성장시켰다고 보고 있다.
핀다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비대면 대출비교 플랫폼을 선보인 이후, 심사·약정·상환·리밸런싱 등 대출의 전 과정을 기술로 연결해 왔다. 현재는 자산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금융의 흐름 전체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현재 핀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58만명, 누적 가입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향후에도 지금보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슬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지금 필요한 건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구조를 짤 수 있는 능력"이라며 "핀다는 조용하지만 정확하게, 그 곁에 있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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