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촌어바인퍼스트’는 포스코이앤씨·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등 4개 퍼스트사업단 컨소시엄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조성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4154가구 규모 대단지다. 지난 2021년 1월(평촌어바인퍼스트 3850가구)과 지난해 9월 준공(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304가구)돼 각각 입주를 마쳤다.
단지는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4250가구)’에 이어 안양시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대단지다. 재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14년 간 조합을 이끌어 온 김경순 조합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12년 조합장 선출 이후 안양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우수한 시공품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일환으로 각기 규정과 지침이 다른 4개 시공사에 대해 ‘경쟁관계’ 시스템을 도입해 사소한 사안을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논의를 거쳐야 했던 과정을 없애고 빠른 의사결정과 향상된 품질의 시공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 조합장은 조합 수익 극대화에도 이바지했다. 지난 2016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당시 비례율은 100.12%에 불과했으나 이후 사업수익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2018년에는 110.37%, 2021년에는 131.47%까지 점차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사업 해산 시점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141% 비례율이 제공됐다.
이렇다 보니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논란과 관련해 조합 내에서는 김 조합장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과도한 성과급 지급 논란의 경우 지난 5월 말 열린 조합해산 총회 당시 ‘조합 경영 성과에 따른 임원 및 대의원 성공보수 지급 승인의 건’이 모두 가결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반대할 경우 본인의 성과급 38억원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힌 바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 사업의 과도한 조합장 성과급 지급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로, 적정 상한선을 산출하는 규정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조합 역시 오랜 기간 중책을 맡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데 대한 조합장의 노고와 경영 성과 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덕목을 갖추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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