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경영총괄에 김상진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5년여간 삼진제약을 이끈 최용주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영업·마케팅 등 전사 경영을 돌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삼진제약은 설명했다.
특히 삼일제약 대표로 재임한 6년간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며 뚜렷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2017년 삼일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은 920억 원 수준이었으나, 대표 취임 첫해인 2018년엔 946억 원으로 올랐다. 이후로도 삼일제약은 꾸준히 외형이 확대돼 지난해엔 두 배 이상 성장한 2197억 원을 기록했다.
김 신임 사장은 삼일제약 재직 당시 수출 강화, 포트폴리오 재편 등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실제 삼일제약은 2022년 11월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연면적 2만1000㎡ 규모의 점안제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난 7일 대만 포모사와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진제약은 이 같은 김 신임 사장의 리더십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기준 삼진제약 매출은 7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726억 원 대비 2.3%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 중 수출은 15억 원 수준에 그친다. 내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회사는 전문의약품(ETC) 위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외형 확대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또한 삼진제약은 올해 오너 2세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이들과 시너지를 낼 만한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창업주 2세인 조규석·최지현 각자대표를 선임했다. 조 사장이 경영관리·생산을 총괄하고, 최 사장은 영업·마케팅·R&D 등을 맡는다. 두 오너일가 자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기존 전문경영인 최용주 전 대표는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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