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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수)

삼진제약, 경영총괄에 김상진 전 삼일제약 대표 영입…‘외형 확장’ 포석

기사입력 : 2025-05-27 17:37

(최종수정 2025-05-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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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사장, 얀센·한독 거친 글로벌 제약 경영 베테랑
삼일제약 성장 이끈 전략가…CNS 확대·수출 강화 주도
오너 2세 조규석·최지현 각자 대표이사와 시너지 기대

김상진 삼진제약 신임 사장. /사진 제공=삼진제약이미지 확대보기
김상진 삼진제약 신임 사장. /사진 제공=삼진제약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삼진제약이 제약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상진 전 삼일제약 대표이사를 경영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오너 2세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을 중용함으로써 경영 안정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경영총괄에 김상진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5년여간 삼진제약을 이끈 최용주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영업·마케팅 등 전사 경영을 돌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삼진제약은 설명했다.

김상진 사장은 제약업계 안팎에서 글로벌 감각과 실적 중심의 경영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그는 1991년 한국얀센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홍콩얀센, 대만얀센, 한국얀센 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한독 부사장, 삼일제약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국내 제약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삼일제약 대표로 재임한 6년간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며 뚜렷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2017년 삼일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은 920억 원 수준이었으나, 대표 취임 첫해인 2018년엔 946억 원으로 올랐다. 이후로도 삼일제약은 꾸준히 외형이 확대돼 지난해엔 두 배 이상 성장한 2197억 원을 기록했다.

김 신임 사장은 삼일제약 재직 당시 수출 강화, 포트폴리오 재편 등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실제 삼일제약은 2022년 11월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연면적 2만1000㎡ 규모의 점안제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난 7일 대만 포모사와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신임 사장은 삼일제약 사업 영역을 중추신경계(CNS) 분야로 넓혀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특히 2021년부터는 CNS 전담 영업팀을 구성하고 비아트리스·산도스 등 정신과 의약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했다. 이에 삼일제약 CNS 관련 매출은 2021년 67억 원에서 지난해 365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삼진제약은 이 같은 김 신임 사장의 리더십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기준 삼진제약 매출은 7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726억 원 대비 2.3%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 중 수출은 15억 원 수준에 그친다. 내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회사는 전문의약품(ETC) 위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외형 확대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또한 삼진제약은 올해 오너 2세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이들과 시너지를 낼 만한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창업주 2세인 조규석·최지현 각자대표를 선임했다. 조 사장이 경영관리·생산을 총괄하고, 최 사장은 영업·마케팅·R&D 등을 맡는다. 두 오너일가 자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기존 전문경영인 최용주 전 대표는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상진 삼진제약 신임 사장은 “여러 사업분야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삼진제약의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약 산업 전반에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삼진제약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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