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건설현장에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AI기술이 입주민의 실생활에서 편의성과 안정을 강화하는 역할로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홈닉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공동주택 생활에 필수적이면서도 입주민의 주거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기존의 커뮤니티 예약, 방문차량 등록 등의 기본적인 서비스서 벗어나 관리비나 월세 납부 결제, 입주자대표회의 소통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얼굴인식을 통한 세대 및 공동현관 출입, 음성인식 조명 스위치, 입주민의 주차 패턴을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구역으로 안내하는 AI 주차장 솔루션 등도 대표 기술로 평가된다. 첨단 보안 시스템 '홈닉 원패스'도 도입해 편리하고 안전한 출입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첫 적용하고, D2D(Door to Door) 로봇 배송 서비스의 공동주택 적용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D2D 로봇 배송 서비스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무선통신 및 관제시스템과 연동할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까지 탑재돼 도로~지하 주차장~공동 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의 완벽한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모빈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등 장애물 극복이 용이하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또 3D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함으로써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유휴 시간 순찰 모드 기능이 탑재돼 보행자 안전에 특화된 자율주행까지 가능하다.
GS건설도 자이(Xi) 고객을 위해 입주자 사전방문 단계부터, 입주 후 생활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앱(APP) '자이홈'을 지난해 말 출시했다.
자이홈은 고객이 집이라는 공간과 첫 관계를 맺는 입주자 사전방문 행사부터, 입주 후 거주단계에서 이뤄지는 생활관리 서비스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 연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카드 스텍(Card Stack) 형태의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단지 공지사항, 차량 주차 위치 등 맞춤 정보를 앱 메인 화면에서 바로 보여준다. 또한, 스마트홈 제어는 화면 하단 엄지영역 안에서 손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배치해 빠른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자이 아파트는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장점인데 이러한 시설들과 연동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시설 예약기능을 자체 개발 진행했다. 신축 아파트도 생활관리를 위한 외부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커뮤니티 시설 예약 기능이 구성되는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이홈은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입주 후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공동주택 입주 지원 서비스 '디뷰'를 운영하고 있다. 디뷰는 입주를 앞둔 고객들이 집을 둘러보고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공사가 완료된 공동주택의 실제 모습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기존 평면도에서 파악이 어려웠던 조명과 콘센트 위치, 세세한 정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납장이나 펜트리 내부 구성도 살펴 볼 수 있고 측정모드가 길이와 높이, 깊이 정보를 제공해 인테리어에 용이하다.
도배, 마루, 가구, 수전 등 각종 마감재를 관리할 수 있는 청소법도 안내해 준다. 월패드, 빌트인 전자제품, 조명과 같은 각종 전자기기의 모델명과 사용설명서도 연동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자체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을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조명, 난방, 가전 제어 등을 자동화하며, 음성 인식 기반의 비서 기능까지 제공해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현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AI와 건설의 융합이 단순한 기술 채택을 넘어서 기업의 전략적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AI기술이 입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건설업계에서 활용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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