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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건강보험 성과…상품·자본관리 과제 [IFRS17 3년차 대응력 ①]

기사입력 :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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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13조 육박 불구 가정변경 CSM 조정 -1조7000억원
유배당 연금상품 손실 발생 지속…보유계약 체계적 관리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건강보험 성과…상품·자본관리 과제 [IFRS17 3년차 대응력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IFRS17 시행 3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IFRS17은 시행 이후 보험사 실적이 급증해 '고무줄 회계' 논란을 거쳤다. 작년 4분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등 가정 변경은 3분기 대비 4분기 보험사 수익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지에서는 작년 보험사 수익성, 건전성을 살펴보고 올해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사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홍원학닫기홍원학기사 모아보기 삼성생명 대표가 작년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전략으로 순익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작년 고수익 중심 건강보험 판매가 실적에 주효했다는게 삼성생명 설명이다. 순익은 증가했지만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연금 지급액이 커지면서 보험손익이 반토막났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작년 연결 순익은 2조2602억원으로 순익이 2조가 넘었지만 보험손익은 5366억원으로 작년 대비 1/3 수준으로 줄었다. 사실상 이번 순익은 투자손익이 1조9631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나면서 보험손익 감소를 상쇄해 발생한 영향이 크다. 보험손익은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한 과거 유배당 연금 지급액 증가, 손실계약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 부채 할인율 강화 자본 건전성 관리 제도 변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와 지급여력비율 유지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자회사 실적 등 투자손익이 실적 견인…과거 판매 상품 리스크 고개
올해 삼성생명은 보험손익이 연결 기준 5366억원으로 전년 1조4482억원 대비 62.94% 감소하면서 최근 3개년 중 가장 낮은 보험손익을 기록했다. 과거에 판매한 유배당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면서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면서 유배당 연금상품 부문에서 3000억원 가량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양질의 신계약 CSM확보 및 보유계약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보험손익을 1조 수준으로 견지하면서 지속 성장시킬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4분기 부터 반영된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이 컸다. 올해 4분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지율 가정 변경, 부채 할인율 정상화, CSM 상각익 기준 변경, 발생사고요소 등이 4분기 CSM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기말 CSM은 12조9020억원으로 CSM이 13조원에 육박했지만 CSM 조정 변경이 -1조7000억원이 반영됐다.

4분기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수익성 지표에는 타격이 갔다. 신계약 CSM은 3분기 8346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7799억원으로 1~4분기 중 가장 적은 신계약 CSM을 기록했다.

4분기 일회성 요인인 예실차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예실차는 -140억원, 2분기 600억원, 3분기 350억원에서 4분기에는 -2890억원으로 천억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비 예실차에서 4분기 -208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기타 제반비용 일부 증가한 영향이 있지만 1000억원 이상 금액이 사내복지기금, 인건비 PS에 일시적으로 반영한게 컸다"라며 "이러한 부분을 제외했을 때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CSM 손익도 4분기 CSM손익이 -217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험손익에 반영된 CSM 손익은 84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9% 감소했다.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한 감소가 컸지만 상품 판매 부분에서는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판매에는 성과가 났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월초대비 신계약 CSM 배수는 사망보험이 7.2배, 연금보험이 1.6배로 10배를넘지 않는 반면 건강보험은 16.4배로 10배가 넘는다. 상품별 APE에서도 건강보장이 1조3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0.8% 증가했다. 사망보장은 1조7740억원으로 APE는 건강보장보다 높았지만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손보사처럼 건강보험 상품 경쟁력을 많이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다"라며 "홍원학 대표가 삼성화재 재직 당시 GA에서 판매했던 노하우를 삼성생명에도 이식하면서 건강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설면서 실적이 오르긴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별도 기준으로 순익은 1조4869억원으로 2조원을 넘지 않는다. 투자손익이 1조원 이상 발생하면서 '2조 클럽' 달성에 기여했다. 연결 실적 투자손익은 삼성생명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돼 자회사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계열사로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삼성화재를 가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지분은 29.39%, 삼성카드 지분 71.86%, 삼성자산운용 100%, 삼성SRA자산운용 100%, 삼성화재 14.9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 삼성증권은 작년 호실적을 기록해 삼성생명 연결 순익에 기여했다. 삼성카드 작년 순익은 6646억원으로 카드업계 1위사인 신한카드를 제쳤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1조2057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올해도 삼성생명은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보유 계약 관리 강화로 보험손익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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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악화 K-ICS 비율 하락…기본자본킥스비율 호재
삼성생명은 높은 지급여력비율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지만 작년 K-ICS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삼성생명 2023년 12월 말 K-ICS 비율은 219%였으나 2024년 9월 말에는 194%로 200%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생명 K-ICS 비율 하락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 부채 할인율 정상화에 따른 부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채권 비중이 높아 금리 움직임이 K-ICS 비율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중심으로 주식 비중이 높아 금리 보다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이 컸다. 작년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삼성생명 K-ICS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12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미정이지만 작년 말 대비 자기자본은 11조6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44조3000억원이었으나 32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손익으로 자기자본이 2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FY2023 배당으로 인한 -7000억원, 삼성전자 금융자산 평가손익 -6조6000억원과 삼성화재 3000억원으로 포함해 금융자산평가손익이 -4조100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부채 할인율이 기존 4.09%에서 3.42%로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 할인율 변동으로 인해 -8조9000억원이 반영됐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K-ICS 비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 내부적으로 전자 주식 분류를 장기보유특별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현재는 재분류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현행 지급여력비율 권고치 150%를 130%로 하향하고 기본자본킥스비율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하면서 삼성생명은 숨통이 트인 상태다.

현행 K-ICS 비율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을 합한 지급여력금액을 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했다. 보완자본에는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이 포함됐지만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본자본을 중심으로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기준 기본자본킥스비율이 156%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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