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건축사는 최고의 건축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화려한 예술로 하여금 침체된 정비시장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축사사무소들이 건축 업무 외에도 디자인·미래주거 기술을 융합한 종합서비스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국내 건축사사무소로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 등이 업계 상위권으로 꼽힌다.
삼우건축 측은 회사의 차별화된 디자인·공간에는 SPX컨설팅 전략이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SPX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공간경험(Space experience)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고집하고 있다.
이 컨설팅은 고객의 문제와 목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해 조사·분석을 토대로 공간의 가치와 전략을 도출한다 점이 눈에 띈다. 삼우건축 측은 이를 통해 앞으로 구성될 공간의 방향성과 구체화된 공간 디자인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희림건축은 1970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되는 건축사다. 건축설계·CM(건설사업관리)·감리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설계 기술력과 CM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건축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희림건축은 ▲주거시설 ▲업무시설 ▲스포츠시설 ▲공항 ▲호텔 ▲병원 ▲산업시설 ▲복합시설 ▲도시설계 등 건축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공항·경기장·병원·호텔·초고층빌딩·하이테크시설·스마트시티, 하이엔드 주거시설 등 특수설계를 기반으로한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희림건축은 전세계 주요도시에서 다양한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하며 한국 건축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희림건축의 손을 거쳐 탄생한 건축물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설계로 찬사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 포시즌스호텔 서울, 인천아시아게임 주경기장, 강릉 아이스아레나, 판교 알파돔시티, 한국은행 통합별관, 정부세종신청사 등 국내 곳곳의 랜드마크를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경기장 알투마마스타디움,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아제르바이잔 소카타워,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희림 관계자는 “AI 기반의 차세대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 도입해 설계 자동화를 구현하고, 건설산업의 첨단 트렌드와 해외시장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모듈러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간삼건축은 윤리적 경영·지속가능한 창의를 기본 바탕으로 글로벌건축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고 품질의 통합 건축서비스를 제공하며 선진 건축문화 창달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83년 설립된 간삼건축은 4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건축 외연 성장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간삼건축은 업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건축문화 선도기업으로의 역할 수행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간삼건축은 국내 건축시장에서 부딪힌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일본·영국 건축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국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혀 사업다각화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해안건축은 지난 1990년 설립이래 디자인의 차별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건축사다. 한국적인 여건에 맞는 판매시설·도시형 주거복합 유형들의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토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조성·국제공모전 등 다수의 국제공모에서 수상했다.
해안건축은 ‘건축주에게는 신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영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계와 호흡을 같이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해안건축의 방향성은 ‘처음과 끝이 같은 회사’로, 항상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 각 건축사 대표 작품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삼우건축)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프로젝트의 개념은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다. 여기서 환유는 주변의 사물을 참조하기 위해 특정의 사물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수사학적 표현을 의미한다. 풍경은 인간과 그 환경 사이의 물질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 프로젝트는 동대문이 가지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도시적·사회적·경제적 요소들을 환유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삼우건축은 디자인플라자가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대중을 위한 일종의 교육적 자원이며, 서울리라는 도시가 가지는 지속적인 문화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물로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통해 제공 되어지는 공간적 유연성은 도시가 가지는 공공의 프로그램과 디자인 플라자의 디자인 목표 사이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게 된다. 한국적 전통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디자인의 미래는 하나로 함축돼 연속적인 건물 내부와 외부를 통해 표현된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삼우건축)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행정안전부 산하의 준 공공기관으로, 상암동에 신사옥을 건립해 종로 일대에 분산돼 있던 본원과 협력사들을 한 건물에 밀집해서 운용하려는 취지로 사업이 시작됐다. 상암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입면은 초기부터 유리 커튼월로 결정되었으며 외관은 QR코드를 형상화했다. 삼우건축은 이를 위해 1400X1400의 정방형 모듈을 만들고 모듈 간 150㎜의 수평 단차를 둬서 입체감을 줬다. 상암동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저층부(1~3층)는 공공에 개방됐고(근생·갤러리·도서관 등) 4층 이상은 보안시설로 구성됐다.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희림건축)
국내외 항공 수요 증가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그동안 희림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1단계) 설계 및 감리용역을 수행했으며, 이어 탑승동A(2단계) 감리용역, 제2여객터미널(3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책임감리용역을 도맡아 수행했다. 특히 2018년 1월 개항한 제2여객터미널은 공항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설 속 동물인 ‘봉황’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외관을 보면 봉황의 날개가 양쪽에서 건물을 감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 내부 체크인카운터지역은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하고 있다. 희림은 봉황을 기본컨셉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비상하는 인천국제공항의 비전을 적절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희림은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설계하기 위해 수많은 공항 프로젝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했다. 희림의 감리단은 무결점시공, 무재해, 적기준공을 목표로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감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카타르 알투마마 FIFA 월드컵경기장 (희림건축)
카타르 알투마마 FIFA 월드컵경기장은 2022년 월드컵을 위해 새롭게 지어진 경기장으로, 월드컵 조별 예선전과 8강전 경기가 열렸던 수용인원 4만2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이다. 경기장의 형태 및 외피 컨셉은 카타르 전통모자의 'Gahfiya' 패턴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경기장의 가벼움과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면으로부터 부유(浮遊)하는 이미지로 설계했다. 부유(浮遊)하는 틈을 통해 관중들의 접근성 향상 및 적극적인 월드컵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카타르 사막 현지의 기후를 고려해 모든 관중과 필드에는 선수들을 위한 냉방설비시스템을 구축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2만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축소해 2개의 지역 축구클럽이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이집트 Science City 국제공모 (간삼건축)
본 프로젝트는 고대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이집트에서 진행된 국제공모 작품으로서, 간삼건축은 위성도시에 필요한 통합시스템을 구현하고 과학과 문화를 향유 및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도시의 새로운 중심공간을 제안했다.Science City는 인간, 과학, 자연이 이루는 문화교류의 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Interaction, Progress, Symbolic, Sustainability를 키워드로 설정하고 계획했다. 시민들에게 전시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연구원들에게는 효율적인 연구공간 및 프로그램과 연계된 시험시스템으로서의 외부공간을 부여해 상호작용이 극대화 되도록 유도한다.
대지의 중앙에 담대하고 정형화된 8개의 Unit 조합군과 상징적으로 중심에 위치한 1개의 Unit으로 구성된다. 중앙에 위치한 1개의 Unit Mass가 나머지 8개의 Unit Mass를 통합 및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계획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간삼건축)
은평 성모병원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자는 취지로 계획됐다. 정부의 감염 예방 및 관리 정책을 설계 초기부터 반영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응급의료센터, 외래, 병동까지 감염 위험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또한 헬스케어 3.0에 맞추어 환자 중심의 센터형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심장 혈관병원 및 혈액 병원과 뇌신경 센터, 소화기 센터 등 12개의 다학제 협진센터 그리고 39개의 진료과로 구성됐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주변의 훌륭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자연 채광을 끌어들이고, 녹지 조망을 가능하게 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사람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을 반영해 태양광, 지열, 빗물 재이용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적용하고, 전체 대지 면적의 10% 이상을 공개공지로 조성해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휴게형 쉼터로 조성했다.

트레스티지 압구정5구역 재건축 (해안건축)
압구정의 중심이 될 ‘트레스트지 압구정’은 3개의 최고급 명품타워를 의미하는 압구정 5구역 재건축 프로젝트이다. 한강과 가장 가까이에 놓인 3개 동은 전 세대 남향배치로 층수 상관없이 100%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전 세대 3면 개방된 맞통풍 구조의 더 넓어진 거실과 주방, 더 높은 층고, 테라스하우스 타입의 펜트하우스급 설계로 주거의 품격을 높였다.
각 세대별 2대의 전용승강기와 전용홀로 세대간섭없는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으며, 1만2000평의 초대형 명품정원, 각 주거동에서 한 동에서 누릴 수 있는 올인원 커뮤니티, 리조트형 수변특화시설로 최상위 품격과 가치를 담은 ‘트레스티지 압구정’은 한강변의 랜드마크 타워가 될 것이다.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글로벌비즈센터 (해안건축)
판교 글로벌 비즈센터는 스타트업 및 성장단계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허브 공간 구축을 목표로, 창의적인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류의 플랫폼이 될 글로벌 아지트이다. 지식산업센터동과 업무시설동으로 구분되며 저층부와 상층부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앵커공간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집중할 수 있고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크리에이티브 코리더’는 건물의 내·외부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모여서 소통할 수 있도록 입체적 동선을 형성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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