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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유심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Fraud Detection System) 강화를 시행 등 고객 불안 해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다. 더불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정확한 해킹 경로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고객들의 불안이 쉽게 가라앉이 않았다.

여기에 후속 조치로 시행한 유심보호서비스 안내 문자를 받아보지 못했다는 민원까지 쏟아지며 SKT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진 상황이다.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한 번에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 다른 통신 서비스에 오류를 일으키는 등 물리적, 기술적 제약이 있다”며 “전날까지 하루에 약 150만명 수준으로 안내를 드리고 있었으며, 오늘부터 약 500만명 수준으로 점차 확대하며 순차적으로 안내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CEO는 “무료 유심 교체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전히 불안을 느끼고 계신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한 추가적인 조취”라며 “사실상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 FDS 강화, 유심보호서비스에 이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까지 더해질 경우, 더욱 안전한 고객 보호 효과가 있을 것”고 밝혔다.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대상 고객은 4월 18일 24시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1회 한정)로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제외된다.
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SKT는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19일~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고객들이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별도로 환급한다. 또한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한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T는 오는 5월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영상 CEO는 “SKT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보안 체계를 이중삼중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현재 정부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으로 경위 파악을 위해 모든 협조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추후 사고의 원인과 피해 규모를 비롯한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추가 조치 방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다시 한번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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