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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금)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 ‘데이터 해결사’ 신용정보원, 기술기반 소비자보호도 역점

기사입력 : 202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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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신용정보 공급, 데이터 솔루션도 제공
안심차단 서비스 등 新소비자보호 대책 마련

△ 서울 대광고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학교 경제학 박사 / 1993 제37회 행정고시 합격 / 2010.02.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 과장 / 2012.03.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과장 / 2012.08.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과 과장 / 2017.07.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단장 / 2018.03.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 경제민생팀장 / 2020.01.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 2023.01.~ 제3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 서울 대광고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학교 경제학 박사 / 1993 제37회 행정고시 합격 / 2010.02.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 과장 / 2012.03.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과장 / 2012.08.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과 과장 / 2017.07.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단장 / 2018.03.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 경제민생팀장 / 2020.01.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 2023.01.~ 제3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금융사가 직면한 데이터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기술 기반 소비자 보호 방식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의 포부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는 최 원장은 신용정보의 관리·공급을 넘어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과 금융사의 데이터 이슈 해결 지원까지 신용정보원의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용정보원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최 원장은, 신용정보원 고유의 솔루션으로 금융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용정보 관리·활용의 첨병
지난 2016년 출범한 한국신용정보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이다.

은행·카드사·보험사·증권사 등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정보를 금융당국과 신용평가사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데이터 인프라·플랫폼이다.

단순히 신용 데이터를 모으고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전문 기관을 운영해 금융기관의 데이터 분석·이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마이데이터 산업의 안착을 위한 지원센터와 중계기관도 운영 중이다.

최유삼 원장은 "금융사에 데이터와 금융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더 많은 데이터와 더 높은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업무도 수행한다.

금융기관 등이 수집하는 '개인(신용)정보 활용 동의서'의 평가등급을 산정·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인신용평가체계 검증위원회'를 통해 개인신용평가사의 평가모형 심의와 신용평가체계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본인신용정보조회 서비스 ▲소비자보호실 운영 ▲금융소비자 교육 등 일반 금융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 원장은 외부 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과 업무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네이버페이, NICE평가정보와 함께 ‘금융권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명정보 결합 및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MOU로, 3사는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 활용 분석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 공동연구 ▲분석결과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유기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올 3월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손잡고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개 추천과 창구 개설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 활용 지원 ▲컨설팅·멘토링 지원 ▲입주·투자프로그램 참여 홍보 등 금융 스타트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한 MOU였다.

신용평가원은 특히 AI 모델과 솔루션, 데이터 활용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방침이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서민금융진흥원과도 손을 잡았다.

해당 업무협약은 지난해 6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체결된 것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신용정보원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운영 중인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정책서민금융 이용정보를 연계해 경제·사회적 위기 상황에 놓인 '위기가구'를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데이터 문제 풀어주는 '해결사'
최유삼 원장은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에 불이 붙었던 지난 2023년 취임했다.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금융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최 원장은, 신용정보원의 역할을 관리·공급자에서 분석·해결사로 발전시켰다.

최 원장은 "금융사가 직면한 복잡한 데이터 이슈를 함께 풀어가며, 공동의 어려움을 타개할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용정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 원장이 중요시 한 것은 '효율성'이다.

조직과 인력을 기계적으로 늘리기보다는 '금융데이터 플랫폼'이라는 신용정보원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유삼 원장은 "신용정보원의 존재 이유가 금융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인 만큼, 신용정보원이 개발한 모형과 성과는 금융권에 돌려 드릴 것"이라며 "AI 모델 등에 대한 자체 개발 경험을 더욱 축적해 금융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일례로 신용정보원의 경우 현재 거의 모든 금융사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생성형 AI'보다 '분석형 AI'에 주력하고 있다.

분석형 AI의 경우 도입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더욱 빠르게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거의 모든 부서에서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금융사 지원 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기술 기반의 기업 성장모형 구축 ▲혁신금융 공급 코드 분류 ▲중소기업 추천 프로그램 및 검증용 평가 도구 개발 ▲효율적인 데이터 결합 ▲개인정보 수집의 적정성 판별 도구 및 합성 데이터 개발 ▲고객 페르소나 분류 ▲부정거래 탐지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 원장은 "AI 프로젝트를 통해 전 직원이 기존의 업무방식을 되돌아 보면서 개선할 사항을 발굴하고, 창의적인 접근방식을 내면화한 점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기술 기반 소비자보호 선도
신용정보원은 민감하고 중요한 신용정보를 다루는 만큼, 정보의 주체인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최 원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 공정시장과장, 금융소비자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 경제민생팀장 등을 역임한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다.

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지난해 8월 선보인 '여신거래 안심차단 시스템'이다.

지난 3월에는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비대면 계좌개설도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인의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본인의 금융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안심차단 시스템에 대해 최 원장은 "소비자가 본인의 판단과 선택으로 특정 유형의 금융거래를 직접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가 신용정보원 플랫폼을 통해 전 금융권에 일괄적으로 차단 사실을 공유하고, 금융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 할만 한 변화다.

최 원장은 "안심차단 시스템은 기술을 통해 금융범죄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기술 기반의 소비자 보호 방식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
최유삼 원장은 신용평가원이 한층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로 "모든 임직원의 전문성과 직무에 대한 헌신"을 꼽았다.

신용정보원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도 "신용정보원은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수의 시스템으로 일하는 곳이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주도한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특별한 성취감을 갖고, 조직 차원의 결집력은 더 굳건해 져야 한다"도 답했다.

'사람'에 대한 최 원장의 소신과 임직원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원장은 "신용정보원은 조직 특성상 청년 직원들이 많다"며 "모두가 각자의 잠재적 재능을 발견하고, 더 많은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내 최고의 금융인프라 기원으로서 금융사의 데이터 역량 제고를 지원하는 것에 더해, 하나의 일터로서 임직원의 생활을 지켜주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신용정보원을 만드는 것이 최 원장의 목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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