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5,877억 원, 3,1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6.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증시 활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이자이익과 상품손익 부문의 조정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항목별로는 브로커리지 부문이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했음에도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탁 수수료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금융(IB) 부문 역시 수도권 개발사업이나 IT센터 매각 등 실수요 기반 딜을 확대하며 기타수수료 수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자이익과 상품손익은 소폭 조정됐다. 신용공여 잔고가 지난해 초 19.5조 원에서 연말 17.0조 원까지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17.6조 원 수준에 그치며 이자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상품손익도 채권 운용 여건은 나아졌지만, 주식담보대출 관련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수적인 추정치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은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리테일 기반의 영업 경쟁력, 충성도 높은 고객층, 신규 사업 인가를 통한 시너지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행어음 인가 여부와 주주환원 정책의 확대가 삼성증권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박종문 대표 체제의 삼성증권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전략과 구조적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라며 “당장의 숫자보다 내실과 방향성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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