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토부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 구간에 대한 착공보고서를 지난달 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남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이르면 5월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GTX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reat Train Express)의 약자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이다. GTX는 평균 시속 100km로 기존 일반지하철 보다(30~40km) 속도가 2~3배 빠르고, 정차역이 적어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교통혁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운행을 시작한 GTX-A을 살펴보면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GTX-A은 수서~동탄을 운행하는 남부 구간과 운정~서울역을 운행하는 북부 구간으로 있는데, 남부구간은 지난해 3월 개통을 했으며 북부구간은 지난해 말에 운행을 시작했다. 2026년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고양시가 공개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00명 중 GTX-A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90.2%에 달했다. 파주시가 지난 1월 시민 26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만족도 91.2%를 기록했다.
GTX-A 개통 직후 달라진 부동산 분위기도 감지된다. 운정신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A가 개통되고 대도시로 승격까지 되면서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아직 이 지역 집값이 저평가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GTX-B 노선 정차역인 평내호평역(경춘선) 인근에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4월 초에 공급한다. 이 단지는 2029년 5월 입주 예정으로 입주 후 1년 정도 기다리면 GTX-B 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54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디엠그룹과 남양주도시공사가 시행한다.
대우건설은 GTX-B노선과 경춘선 ‘왕숙역’이 예정돼 있는 왕숙지구의 B-1, B-2블록 본청약을 7월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은 기존 공공분양 주택 형태인 뉴:홈 일반형으로 진행되며 B-1블록은 560가구, B-2블록은 587가구로 구성된다. 남양주시는 왕숙신도시에 주거, 쇼핑, 호텔, 복합 환승터미널 등이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 복합 역세권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GTX-B 노선 출발지인 인천 송도에서 나오는 무순위 청약 물량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에서 불법행위에 따른 재공급을 이유로 이달 7일 특별공급, 8일 일반공급 일정에 따라 총 계약취소 주택 7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최고 59층, 5개동, 총 1205가구로 구성됐으며 2020년 3월 분양, 지난해 5월 준공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GTX 호재로 초기 상승→조정→개통 임박 재상승의 사이클을 거쳤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GTX 개통이 과거보다 높은 가격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광역교통망 개통은 집값이 낮은 지역은 평균 집값 수준이 올라가고 높은 지역은 집값이 내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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