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금육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VC)기업 신한벤처투자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455억원으로 전년(282억원)보다 61.34% 올랐다. 최근 3년간 영업수익 추이를 봐도 2022년 198억원, 2023년 282억원, 2024년 455억원으로 매년 앞자리를 갈아치우고 있다.
성과보수 450% '급증'…효자 에이피알 IPO 효과
이 중 눈에 띄는 건 성과보수다. 성과보수는 2022년 미유입, 2023년 2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 110억원으로 1년새 450%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엔 에이피알의 코스피 상장 영향이 크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에이피알에 네 차례에 걸쳐 총 93억원을 투자했다.에이피알이 지난해 상장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플은 12배다.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관리보수도 성장에 한몫했다. 작년 관리보수는 총 영업수익(455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38.68%, 176억원)을 차지한다. 관리보수는 2022년 146억원, 2023년 168억원, 2024년 146억원으로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운 만큼 관리보수가 늘었다. 신한벤처투자의 AUM은 2023년 1조5542억원에서 2024년 1조7524억원으로 12.75% 늘었다.
지분법이익 '마이너스'…그룹 비은행 기여도 제고해야
다만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58억원)보다 54.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7억원으로 작년(44억원)보다 15.9% 줄었다.이는 지분법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탓이다. 지난해 지분법손익은 -54억원으로 2023년(1억원)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네오플럭스 제3호 사모투자합자회사(-64억원) ▲뉴웨이브 제6호 투자조합(10억원) ▲미래창조 네오플럭스 투자조합(-10억원)으로 총 84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차원 비은행 기여도도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자회사 당기순이익 중 신한벤처투자의 비중은 0.07%에 불과하다. 전년(0.09%)보다 0.02%p 줄었다. 신한벤처투자의 기여도는 적자를 기록한 신한자산신탁과 신한에이아이, 신한EZ손해보험을 제외하면 뒤에서 두번째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계열 VC 중 당기순이익도 가장 낮다. 우리벤처파트너스(3680억원), 하나벤처스(80억원), KB인베스트먼트(40억원), 신한벤처투자(37억원) 순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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