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학균 회장은 특히 '회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스닥 유동성을 확대하고 장기투자 비중을 늘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유동성 공급이 시급하다"라며 "코스닥 시장의 문제는 개인의 단기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관의 장기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펀더맨탈 투자자들은 소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경쟁력을 잃고 있다"라며 "나스닥은 개인 투자 20%, 기관 투자 80%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 투자를 이해하는 장기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야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지금보다 규모가 큰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조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7년 전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가 조성됐지만 여전히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육성기업 활성화도 강조했다. 글로벌 육성기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LP를 유치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협회는 현재도 해외 LP 유치를 위해 운용사(GP)와 교류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중기부와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컨펀런스'를 개최, 같은 해 5월엔 국내 최초 글로벌 LP·GP 교류회 'GVIS Seoul 2023'을 열었다. 당시 CVC 컨퍼런스에서는 30곳에 달하는 해외 CVC가 참석하면서 교류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해엔 협회 차원의 글로벌위원회를 마련했다.
그는 현재보다 더 많은 글로벌 교류를 늘리고 분과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해외 LP 유치, 펀드 설립, 해외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협회는 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투자한 기업이 해외상장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하고 향후 분과를 통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출자자(LP) 확대를 위해선 출자 경험이 없는 기관 출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학균 회장은 "공제회나 연기금 등 벤처펀드 출자를 하지 않은 곳이 있다"라며 "대개 한번 출자하면 계속해서 그간 좋은 수익률로 펀드를 해산해왔기에 이같은 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득하고자 한다. 한 번 투자하면 낮은 리스크로 더 큰 수익을 얻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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