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충당금과 이자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은 하락세가 이어져, 개선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가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건 처음이다. 지난 2015년~2020년까지 1조원대, 2020년~2023년까지 줄곧 2조원대를 유지하다 2024년 3조원대를 돌파했다.
'로카' 업고 연 매출 3조원 첫 돌파…영업이익은 '뚝'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이자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확대를 꼽는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2조8658억원으로 전년(2조3144억원)대비 23.82% 늘었다.
지난해 ▲할부(5.63%↑) ▲현금서비스(4.39%) ▲카드론(14.69%↑) ▲할부금융(46.24%↑) 취급이 고루 늘면서 충당금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비용이 5916억원에서 7371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영업비용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을 매길 때 대주주 지원 가능성을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삼는데, 롯데카드의 경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만큼 금융지주계 카드사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은 8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AA-'다.
여기에 전년도 자회사 매각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72억원으로 2023년(3678억원)보다 62.69% 줄었다. 롯데카드는 2023년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해 1987억원의 이익을 냈다. 매각효과로 2023년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커졌던 만큼 2024년 순이익 감소는 예견됐었다.
해외법인 '첫 흑자'…연체율 소폭 개선
롯데카드 해외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첫 연간 흑자를 냈다. 진출 6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124억원 적자에서 올해 76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신용관리 역량을 축적하고,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지속한 덕분이라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이에 힘입어 올해는 대규모 증자를 통해 베트남 사업의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내뤄내겠단 포부다. 이를 위해 선제적 투자와 펀딩코스트 완화, 추가 자금운용을 단행한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롯데카드 연체율은 2022년 1.15%에서 2023년 1.80%로 올랐다가 2024년 1.77%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3개월 이상된 악성채권인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022년 1.12%, 2023년 1.56%, 2024년 1.66%로 증가세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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