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신라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우성제약과 인수합병(M&A) 계약을 마무리했다. 코렌텍이 보유한 우성제약 지분 80%를 현금 90억 원과 신라젠 전환사채(CB) 10억 원을 주고 매입하는 조건이다. 잔여 지분 20%는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 등으로부터 매수,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조 대표는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신라젠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인수 후 본격적으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다. 우성제약은 현재 기존 제품군 외에도 항균제, 항암 보조제,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정부 지원 과제로 선정된 덱시부프로펜 수액제 개발은 세계 최초이며, 이르면 3년 내 개량신약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라젠 자체로는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항암 플랫폼 기술 SJ-600시리즈, 항암제 BAL0891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라젠 매출 규모도 대폭 커질 전망이다. 우성제약은 지난해 매출 80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52억 원 수준에서 매출이 2년간 54% 늘었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알짜기업'이다.
그에 비해 신라젠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39억 원이다. 코스닥 상장 유지 조건인 매출 30억 원을 간신히 지킨 수준이다. 하지만 우성제약 인수로 올해 회사의 매출은 100억 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제약 부문에서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우성제약에 인·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아직 추가 M&A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인수자금이 조금 남은 상태라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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