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문창환 전 부행장을 IBK캐피탈 신임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했다.
임추위는 “문창환 후보는 중소기업은행 경서지역본부장, 남중지역본부장, 디지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등 36년간의 근무 경력 등을 통해 금융·경제 분야 및 당사 경영활동에 대한 이해 능력이 탁월해 추천한다”고 밝혔다.
내부 출신 뒤이은 외부 출신 신임 대표…이전 관례 이어가나
IBK캐피탈은 설립 이후 줄곧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들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그러나 직전 대표인 함석호 전 대표는 10명의 대표 중 유일한 내부 출신이었다.그는 임기 2년 동안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루어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IBK캐피탈은 위주의 영업활동, 보수적 심사 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집중한 결과 순익 성장을 이뤄내며 2142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토대로 함 대표의 연임을 예측하기도 했었지만 이번에 다시 부행장 출신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내부 출신으로 안정적인 성과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판단, 다시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을 선임하며 이전 관례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은행에서 지점장과 미래기획실, 기업고객부 등을 거쳐 2019년 남중지역 본부장과 경서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에는 디지털그룹장(부행장)을 지냈으며, 2022년에는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을 맡았다. 2024년 경영전략그룹장 겸 브랜드전략본부장을 맡은 뒤 같은 해 7월에 퇴임했다.
문 신임 대표는 2019년 경서지역본부장으로 있을 당시, 안산상공회의소로부터 국가‧지역경제 및 기업 발전에 공헌한 안산지역의 리더를 시상하는 ‘자랑스런 리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기업은행 재직 중이었던 2021년도에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 공공기관 최초로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이다.
이 외에도 디지털그룹장으로 있을 당시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인 ‘i-ONE(아이원) 자산관리’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 대표는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을 당시 다방면에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어 섬세하게 일을 살폈을 뿐만 아니라 작은 요소부터 전체적인 큰 요소들까지 꼼꼼하게 잘 챙겼다”고 말했다.
문창환 대표는 부행장 퇴임 6개월 만에 계열사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부여받은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7년 3월 16일까지 IBK캐피탈을 이끌게 됐다.
최대 실적 갱신 과제 부담…회사 장점 극대화하는 경영할 계획
문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첫 임기를 출발했다. 올해 그는 IBK캐피탈의 성장에 집중함과 동시에 그룹 시너지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문창환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IBK캐피탈의 더 탄탄한 그리고 단단한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업계 최상위권으로의 한 단계 더 도약 ▲Co-work(내부 협력 및 그룹간 시너지) ▲일할 맛이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 등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룹 간 시너지 강화는 문 대표가 기업은행 출신인 만큼 강점을 갖고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기존에 수립된 목표를 중점으로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IBK캐피탈은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 대출자산 증대와 운용수익률 향상, 투자수익 확대로 작년 호실적을 이어가고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IBK캐피탈의 중장기 목표는 자기자본 3조원, 순이익 3000억원으로 설정됐다.
IBK캐피탈은 올해 주요 경영 목표와 전략으로 ▲기업금융 신규 시장 수요 발굴 ▲GP펀드 결성 및 직접 발굴 투자 확대 ▲자산 관리 강화 통한 부실 전이 예방 ▲내부통제 체계 강화 ▲IBK금융그룹 시너지 창출을 꼽았다.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리스크 관리와 병행해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가 36년 간의 경력과 함께 안전 경영 노하우와 기업·투자금융 경험을 토대로 IBK캐피탈의 중장기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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