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동물용 신약 허가 건수는 7건에 달한다. 최근 5년간의 허가 건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전엔 ▲2020년 4건 ▲2021년 6건 ▲2022년 0건 ▲2023년 1건의 동물용 신약이 허가됐다.
이에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업계 상위 제약사부터 중소 제약사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제약사에겐 동물용 의약품이 턴어라운드 기회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동물용 의약품 사업으로 부진을 씻으려는 모양새다. 조아제약은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등 성장 정체 구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3억 원 떨어진 62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96억 원이었다. 이전 5년간의 실적도 마찬가지다. 2019~2023년 회사의 매출은 ▲2019년 675억 원 ▲2020년 654억 원 ▲2021년 576억 원 ▲2022년 689억 원 ▲2023년 630억 원이었다. 영업손실은 ▲2019년 4억 원 ▲2020년 18억 원 ▲2021년 70억 원 ▲2022년 5억 원 ▲2023년 68억 원 등이다.
외형 확대를 고민 중인 유유제약도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유유제약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17억 원으로 전년 4억 원 대비 32배 이상 불어나 실속 챙기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이 1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또한 동물의약품 사업 전문가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유유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최강석 이사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 이사는 동물의약품 관련 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충북대 수의대 수의학박사를 졸업한 뒤 2010년부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감염병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질병진단센터장을 맡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동물용 의약품 규제가 많이 완화되면서 신약 개발 난이도가 많이 쉬워졌다"며 "인체용 의약품 개발과 큰 차이가 없어 문턱이 많이 낮아졌고, 반려가구가 늘어나는 점에서 사업성이 좋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46억6000만 달러(약 20조 원)에서 연평균 7.5% 성장해 2032년에는 301억8000만 달러(약 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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