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대 창고는 주로 각 동의 지하에 배치돼 편리하게 물품을 옮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세대당 1~1.5㎡(높이 약 2m) 크기의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창고는 전용면적에 산입되지 않고 ‘서비스 면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용적률 부담 없이 확보도 가능하다.
특히 캠핑의 급성장이 이 같은 트렌드를 부추겼다. 한국관광공사의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는 2019년 399만 명에서 2020년 534만 명으로 33.8%나 증가했고, 2022년에는 583만 명으로 집계됐다. 캠핑용 텐트·의자·테이블 등 부피가 큰 용품을 집 안에 두기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세대 창고가 좋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용 미끄럼틀, 유모차 등 영유아 용품을 별도로 보관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발코니 확장 공사가 보편화되면서 실내 수납공간이 줄어든 것도 세대 창고를 선호하게 만든 요인이다. 거실이나 방에 레저용품을 방치하면 인테리어가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세대 창고가 이를 해결해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 공용시설이나 특화설계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했다”며 “특히 세대 창고는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수납 편의를 제공해,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1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세대창고를 갖춘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분양중인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전 세대 지하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계약금은 5%(1차 1000만원 정액제)로 낮췄다. 또 계약금 중에서 50%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실내 현관 중문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중도금 3% 고정금리 등의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춘 혜택을 더했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에 들어서며, 각종 관공서도 가깝다. 입주민만을 위한 롯데그룹 계열사 할인혜택도 제공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GS건설·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에도 세대 전용 창고(세대당 1개소)가 제공된다. 총 3214가구 중 전용면적59~84㎡ 총 1192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는 전세대에 창고를 제공한다. 총 2226가구 중 전용면적 39~117㎡ 142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2만개가 넘는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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