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올해 장기보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에 트렌드에 맞는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전국 영업망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하나손보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장기보험 매출 확대는 우리 회사가 손해보험회사로서 사업의 지속, 그리고 나아가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기본이 되는 사업의 근간"이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손님 니즈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색깔이 담긴 상품과 영업 전략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상품, 업무, 영업 등 각 부문별 소통과 연계를 강화하여 퀀텀점프의 재추진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보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위험관리강화, 원가 절감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장기보험 매출 40% 증가…올해 상품 출시 확대
하나손보는 작년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2024년 순익은 -280억원으로 적자지만 2023년 -879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장기보험, 일반보험은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5.7%p 줄어들며 적자폭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장기보험 매출이 증가한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출시한 덕분이다.
특히 작년에는 치매간병보험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손보가 작년 출시한 치매간병보험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은 가입 프로세스 간소화와 담보로 차별화를 꾀했다.
가입 시에는 간단 청약서를 통해 치매 관련 질병에 국한된 알릴의무만을 받아 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 상품과 달리 유병자에게 보험료 할증 없이 치매보험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상품은 90일 관찰기간을 뒀지만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은' 최초 진단 이후 90일 경과시점에 재진단 통과해야 진단금 수령이 가능했던 기존의 번거로움 해소시켰다.
시니어특화 헬스케어는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 시 케어 및 MRI진단 서비스 제공하고 가입 조건에 따라 간병인,가사도우미, 펫시터 서비스 및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도 제공한다. 가입연령은 30세에서 75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도록 했다. 생보사 중심으로 보장해왔던 주야간특약서비스를 최초 탑재했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하나 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은 상품 런칭 시점인 작년 12월, 올해 1월 모두 초회보험료 기준 손생보 업계 5위 이내의 판매성과를 올렸다.
작년에 출시한 ‘뉴 건강하면 더 좋은 하나의 보험’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건강등급에 따라 선할인을 제공,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상품은 대한민국 최초로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는 하나손해보험의 대표 장기보험 상품으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성과 건강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슈어테크 기업 그레이드헬스체인의 ‘LOG’ 시스템과 연동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기록 등을 분석하여 건강 등급을 산출한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일반심사 가입 시 최대 38%, 간편심사 가입 시 최대 28% 까지 할인된다.
가입 후 2년마다 건강 등급을 다시 평가하여, 등급이 상승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등급이 낮아져도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아 안정적인 보험료 관리가 가능하다.
이 보험은 암 주요 치료비, 통합진단비(암·심장·뇌질환) 등 200여 개 담보를 포함해 폭넓은 보장을 제공한다. 9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간편심사로도 가입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5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장기보험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품 경쟁력 제고는 외부 전문 인력 수혈로 가능했다.
배성완 대표는 삼성화재 인력을 적극 영입해왔다. 장기보험 활성화를 위해 작년 5월에는 이규용 상무를 장기보험 총괄 본부장에 영입했다. 이규용 본부장은 마케팅전략파트장, 장기보험U/W팀장, 강남사업부장, GA2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장기상품실장에는 양석 전 삼성화재 부장을 선임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자사GA 하나금융파인드 활성화를 위해 하나금융파인드 영업 총괄에 강우희 전 롯데손해보험 상무를 영입했다.
강우희 영업촐괄은 삼성화재 GA사업부 임원으로 재직한 영업통이다. 삼성화재에서 마케팅팀장, GA1사업부장, GA사업부 담당, GA 사업부장을 역임한 GA 전문가다. 삼성화재에서 롯데손보로 옮겨 영업을 총괄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최근 전통GA로 사업모델을 변경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지원 및 설계사 확충 등 영업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GA로의 성장을 목표로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하나손해보험의 장기보험 중심 성장전략과 더불어 하나손해보험의 핵심 판매채널 중 하나로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에 구축한 영업망도 장기보험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영업 확대를 위해 GA영업조직은 2023년말 전국 7개 사업단 17개 지점 112명에서, 24년말 9개 사업단 33개 지점 213명으로 2개 가까이 확대했다. GA를 강화하기 위해 GA채널 상품전략 수립 및 마케팅 담당 경력직을 모집하기도 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전문성이 있는 상품 인력을 영입하면서 2023년 대비 2024년에는 상품 출시가 2배 가량 늘었다"라며 "시장 대응력도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올해 하나손보는 영업조직 확대, 상품경쟁력 제고로 장기보험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GA채널 영업력 확대를 위해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전국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영업인력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며 "시그니처 상품인 '뉴 건강하면 더 좋은 하나의 보험' 고도화 외에도 채널별 특화상품과 담보를 개발하여 상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지난 1월 강호동을 모델로 한 광고 론칭을 시작으로 손님 맞춤형 웹/앱 고도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상·고객 서비스 강화…외부 인력 수혈
하나손보는 2025년 선진화된 고객 서비스 도입과 소비자 보호를 통해 만족도와 신뢰도를 올림으로써 전체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올해 하나손보는 대표이사 산하에 보상서비스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보상과 콜센터 등 고객 접점 부서를 통합 운영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발굴하여 적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개선을 원스톱(One-Stop)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보상서비스본부장에는 삼성화재서비스 임규삼 상무를 선임했다.
임 상무는 1992년 삼성화재에 입사하여 자동차보험 보상실무를 시작으로 인사, 기획, 자동차 및 장기보험 보상업무를 두루 거친 손해보험 전문가다.
2023년부터 삼성화재서비스 손해사정에서 장기일반보상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하나손해보험의 장기보험 밸류체인의 마지막 퍼즐인 보상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적임자라고 평가된다.
또한, 준법감시인 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에는 서영종 손해보험협회 전 수석상무를 선임했다. 서영종 상무는 1996년 손해보험협회 입사를 시작으로 약 30여년간 협회에 몸담았다. 손보업권의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사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기획조정부장,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하며 보험기획 및 준법감시업무를 총괄하는 등 손해보험 전반에 대해서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또한 보험모집질서, 분쟁심의 등 소비자보호 업무 분야에서도 여러 실무 경험을 갖춘 뛰어난 인물이라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보험 내실 성장을 위해 자동차보험본부에 영업 채널을 통합하여 상품-채널간 연계를 확대하였고, 경영지원본부내에 경영기획실을 신설하여 조직 운영과 경영관리를 위한 효율적 의사결정체계 구축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신임 임원 인사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보호및 내부통제를 공고히 하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배성완 대표이사의 의지가 담겨있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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