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56과 갤럭시A36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점유율 격차를 벌려간다는 계획이다.
갤럭시A 등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위 모델 중 갤러시A 라인업 3개(갤럭시A15 5G, 갤럭시A15 4G, 갤럭시A55) 모델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다. 그 뒤를 이어 애플이 18%, 중국 샤오미가 12%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플래그십 갤럭시S24 시리즈는 물론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올해 애플이 애플인텔이전스 완전 업데이트 등 본격적인 AI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점유율 1위 사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2월 19일 수요일, 새로운 애플의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새로운 제품 출시를 공식화했다. 업계에는 애플의 새로운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암시한 첫 보급형 AI 스마트폰 아이폰SE4를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SE4와 경쟁에 나서는 삼성전자 갤럭시A56과 갤럭시A36은 전작과 비교해 더 강력해진 AI 기능과 스펙으로 맞불을 놓는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 ‘어썸 인텔리전스(Awesome Intelligence)’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A의 마케팅 등을 지칭하는 용어로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처음으로 갤럭시A 전용 고급 AI 기능이 추가되는 것으로 전망한다.
갤럭시A56은 상성전자의 중급 AP 엑시노스1580이 탑재된다. 엑시노스 1580은 고용량 게이밍과 고화질 영상 재생 등에 특화된 칩으로 퀄컴 ‘스냅드래곤888’과 성능이 유사하다. 또한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충전 속도도 전작 갤럭시A55 대비 약 2배 빨라졌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6.7인치 탑재가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 역시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적용돼 전작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전면에는 갤럭시S24와 같은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A36은 젋은 세대에 호응이 높은 셀피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전작 갤럭시A35의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성능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플레그십 모델 갤럭시S 시리즈보다 더 높은 스펙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 갤럭시A56과 갤럭시A36 출시를 시작으로 M시리즈, F시리즈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모두 전작 대비 향상된 AI 성능과 스펙 등 기술적 우위로 점유율 사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A 시리즈도 디스플레이, 디자인, 배터리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핵심 사양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플래그십에 준하는 고투 마켓 전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들의 저가 시장 공세에 대해서는 무리한 가격 경쟁이나 핀투핀 대응보다는 보안과 제품 경쟁력을 높여 중아시아 등 신흥 마켓 중심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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