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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수)

“매출도 따라잡았다”…GS25 ‘맹추격’ CU, 편의점 1위 등극 ‘눈앞’

기사입력 : 2025-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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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S25 매출 맹추격, 1위 '판가름'
격차 1000억원 내로 줄어 '막상막하'

CU와 GS25가 업계 1위를 두고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GS리테일 이미지 확대보기
CU와 GS25가 업계 1위를 두고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GS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단 5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별도 기준 실적 발표까지 남은 기간이다. 이달 18일 실적 발표에 따라 편의점업계 ‘1위’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CU는 매출 1위인 GS25를 맹추격하며 매출 격차를 크게 줄였다. 현재 점포수와 영업이익 1위인 CU가 매출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편의점업계 완전한 ‘왕좌’로 거듭나게 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8조698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2516억 원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2조2165억 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은 연간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환율 폭등, 경기불황 장기화, 기온 하락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과 임차료, 물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인 GS25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66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1946억 원에 그쳤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2조1972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77억 원으로 48.6% 하락했다.

GS리테일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과 4분기 매출에서 모두 성장했지만 수익성 부분에선 뒷걸음질쳤다. GS리테일 측은 “감가상각비와 광고 판촉비 등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BGF리테일이 연결 기준인 만큼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순 없다. 다만 BGF리테일 매출의 98~99%가 CU 몫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8일 발표 예정인 별도 기준 실적도 연결 기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CU의 예상 매출을 8조5248억~8조6118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양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38억 원 수준이다. GS25가 6조4689억 원, CU가 6조4151억 원이다. 여기에 4분기 실적이 더해진다면 CU가 편의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CU는 편의점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8458개로, GS25는 1만8112개다. 전년과 비교하면 CU는 696개, GS25는 722개 늘었다. GS25가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렸지만, 과거부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해 온 CU가 전체 점포 수 1위에 올랐다.

CU가 매출 격차를 대폭 좁힐 수 있었던 데는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상품이 많았던 게 컸다. 고물가, 내수 부진 등 사업 환경이 쉽지 않았음에도 트렌드를 이끄는 히트 상품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생과일 하이볼 ▲가성비 간편식 ▲맛폴리 디저트 등이다. 또 고물가에 맞춰 초저가 PB(득템 시리즈, 990시리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트렌드와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GS25 역시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지만 CU가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을 비교적 더 많이 내놨다는 게 업계 평가다.

수위(首位)를 놓치지 않기 위한 양사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U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을 견인하는 히트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조직개편에서 온라인 커머스팀을 상품본부로 이동시킨 것도 상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GS25는 우수한 기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강화한다.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와 손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GS25가 보유한 1만8000여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들의 오프라인 진출, 고객 접점 확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지원한다. 또 GS25는 상품, 서비스 등 차별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집중 육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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