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해 연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보다 3.9%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47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백화점 192억원·그로서리 222억원·하이마트 10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5372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 실질 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자산재평가 결과 지난해 3분기 재평가 이전과 비교해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190.4%에서 128.6%로 줄었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성장에도 내수 부진 장기화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 소비 환경으로 연결기준 매출이 줄었다”며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쇼핑몰 사업을 시작으로 본점, 인천점 등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특히 잠실점은 2022년 연매출(거래액) 2조원 돌파 후 2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롯데타운 잠실’, ‘롯데타운 소공’ 등 타운화 작업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5조5765억원,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보다 2.8%, 25.5%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해외사업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 19.6%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내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1조2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293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지난해 매출액은 11.3% 줄어든 1198억원으로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141억원 개선한 6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7.0% 감소한 353억원, 적자폭은 전년 1/3 수준인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버티컬 거래액은 지속적으로 신장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적자 폭 개선은 롯데온 상품이익률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도 버티컬 전문관 사업을 강화해 적자 폭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2조3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1% 줄어든 17억원이었다. 다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45.1% 증가한 수치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순매출은 9249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보다 503.4% 증가했다.
롯데컬쳐웍스도 지난해 순매출 4517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보이며 흑자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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